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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김지훈 감독 연출 데뷔작 ‘늘근도둑 이야기’

등록 2007-12-10 18:26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극 연출가로 데뷔한다.

내년 1월4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에서 개막하는 '늘근도둑 이야기'를 통해서다.

배우 조재현이 기획한 '연극열전 2'의 두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연극은 극단 차이무의 이상우 연출이 창작해 1989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시사코미디다.

작품 내용은 '그분'(대통령)의 미술관을 그저 부잣집 정도로만 생각하고 들어간 두 '얼치기' 늙은 도둑과 이들을 잡아 조사하는 수사관의 이야기다. 이 과정에 이상우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의 풍자와 비판이 곁들여진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두 늙은 도둑이 부자들에게서 행복을 훔치는 이야기"라면서 "내가 봐 온 연극 중 가장 행복해지고 마음이 훈훈해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형무소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 온 두 늙은 도둑은 초파일 특사로 풀려 나온 뒤 청남대 미술관에 숨어든다. 하지만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도둑은 금고만을 찾다가 경비견에 들켜 잡힌다.

수사관은 이들에게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와 사상적 배경을 추궁하지만 두 늙은 도둑의 한심하고 막막한 변명이 뒤섞이면서 코믹 연극의 절정을 이룬다.

김 감독은 19년간 검증된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릴 계획.

그는 "고전의 매력은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감동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내가 할 역할을 배우의 힘을 끄집어 내는 조력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감독과 '화려한 휴가'를 함께 했던 배우 박철민, 유형관, 박원상과 정경호, 최덕문 등이 출연한다.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와 달리 관객들이 아직은 연극을 멀리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중영화 감독으로서 눈높이를 낮추고 '와서 보세요'가 아니라 영화처럼 관객을 '찾아가는' 연극으로 만들겠습니다. 하루 200명만 볼 수 있는 작품이니 오신 분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VIP대접을 해드려야죠."

작 이상우. 연출 김지훈. 내년 3월5일까지. 3만5천원. ☎02-766-6007.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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