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곡가 백병동 새음반
현대음악작곡가 백병동(72)씨의 작품을 모은 음반 <백병동과 화음챔버>가 나왔다.
백씨는 50년 넘게 작곡을 해온 국내 대표적인 현대작곡가로, 30년 가까이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주곡과 관현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여곡의 창작곡을 발표했다. 서정성이 강하면서도 날카로운 직관력이 음악에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음반은 지난 2006년 5월 열린 연주회를 실황 녹음한 것으로,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백씨의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당시 연주회는 특별히 현악 합주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것이 특징이어서 이번 음반도 현악 합주곡들로 짜여졌다. 1982년작 <여울목>을 비롯해 2000년대 이후 작품인 <부러진 기둥>, <인간이고 싶은 아다지오>, <현을 위한 3장> 등이 수록됐다. 그래서 현악합주 연주단체인 화음챔버가 연주했고, 지휘는 강석희씨가 맡았다. 이 연주회로 백씨는 그해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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