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 신은주 / 박재현 / 김지원
4·7일 프로젝트 열려
새해 초 젊은 안무가들이 세계 무용계를 향해 겁없는 도전의 몸짓을 펼쳐 보인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무용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안무가 6명의 창작 작품을 모은 ‘제1회 안무가 프로젝트’가 4일과 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프로그램특성화사업추진단이 우리 무용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발굴한 안무가 6인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무대다. 다채로운 경력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젊은 연출가 6명이 저마다의 개성을 실험한다.
4일에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드라베 출신 김남진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꼬집는 <브라더>를, 쿨 뉴욕댄스페스티벌에 초정되었던 한창호가 인간사회의 폭력성과 현대를 비판하는 <들꽃>을,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국무용가 신은주가 자신과 타자의 관계라는 철학적 주제를 담은 한국무용 <이도공간>을 선보인다.
7일에는 발레와 현대무용의 조화를 지향하는 이순주가 화가 클림트의 그림 속 이미지를 무용으로 재구성한 <키스>를, 최근 본격적으로 안무가의 길로 들어선 김지원이 외면과 내면의 변화에 의한 육체의 섬세한 반응을 그린 <러시>를, 가능성이 돋보이는 신예로 평가받는 박재현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솔직한 물음을 담은 <그 녀석=크라잉>을 공연한다.
김남진(40)씨는 “우리나라에는 좋은 무용수는 많은데 뛰어난 안무가가 부족하다”며 “재능있는 안무가를 발굴해서 수준높은 작업을 만들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면 이런 지속적인 프로젝트 공연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료공연. (02)744-03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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