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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파업전야’ 아니지만 노래합니다

등록 2008-02-14 19:32

‘노동가수’ 지민주
‘노동가수’ 지민주
‘노동가수’ 지민주 데뷔 13년 만에 첫 콘서트
노동가수 지민주(38). 그의 무대는 파업 현장이거나 거리 한복판이었다. 콘서트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성대결절로 수술까지 한 마당에 혼자 두시간을 채울 수 있을지도 겁이 났다. 그가 생애 첫 콘서트를 연다. 솔로 데뷔 13년만이다.

“에너지가 밖으로만 빠져나가는 것 같았어요. 문예일꾼들은 다 떠나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고요.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고, 저도 힘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콘서트를 통해서.”

1부 ‘현장 속에서’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파업전야’ ‘눈물’ ‘비상’ 등 집회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주로 부르고, 2부 ‘같은 곳을 보는 우리’에서는 ‘자 한잔 하실래요’ ‘이제는 안녕’ ‘좋은 사랑이 하고 싶어’ 등 부드러운 포크 계열의 노래부터 비장함이 묻어나는 노래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밀 예정이다. 투쟁가 이외의 좋은 노래들을 불러보고 싶은 욕망도 “콘서트를 감행”하는 중요한 동기가 됐다. 개성적인 실력파 민중가수 연영석(레이지블러드)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하고, 마구리밴드 김규상 등 5명이 만든 밴드가 함께 한다.

지씨는 “노래를 계속하기 위해 미술학원 강사부터 초등학교 특기적성교사까지 10년 동안을 비정규직으로 일했다”며 “내 노동은 언제나 불안정했고, 노동조합이라는 틀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현장을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1집 <칼>, 2006년 2집 <길 그 끝에 서서>를 낸 싱어송라이터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공연장. 문의 016-9277-3719.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조혜원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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