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듀란
4월 올림픽공원서 공연
올해로 결성 30년을 맞은 팝밴드 듀란듀란이 오는 4월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년만의 내한공연을 한다.
말랑말랑한 멜로디와 수려한 외모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렸던 듀란듀란은 멤버들의 불화와 탈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해왔다. 지난 2004년에는 닉 로즈(키보드), 존 테일러(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사이먼 르 본(보컬) 등 원년 멤버들이 재결합해 앨범 <애스트로넛>을 냈다. 지난해 연말 발표한 음반 <레드카펫 매서커>는 30년의 관록과 독창적인 감각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듀서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팀발랜드와 인기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음반에 함께 참여했다.
1978년 영국 버킹햄에서 결성한 듀란듀란은 지금까지 21장의 앨범을 내며 전 세계적으로 8500만장을 판매했다. 그래미상을 2번 받았으며, 82년 발표한 앨범 <리오>는 무려 129주 동안 미국 음반차트를 지키는 진기록을 남겼다. 93년에는 할리우드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들은 뮤직비디오가 생소했던 시절, 엠티브이를 통해 실험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팬클럽 문화를 최초로 이끌었던 일종의 해외 아이돌 스타이기도 했다.
주최 쪽인 비포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일정이 맞지 않아 한때 무산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는데, 듀란듀란 쪽이 ‘다른 공연을 취소하더라도 한국에서는 꼭 공연을 하고 싶다’며 일정을 조정해줘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듀란듀란의 레드 카펫 매서커 투어 인 서울>에서는 과거 히트곡과 함께 최신 앨범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비포에이치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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