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티켓값 낮추고 수익은 복지법인에”

등록 2008-02-14 21:34수정 2008-02-15 00:49

신개념 대형공연 기획한 가수 이상우
신개념 대형공연 기획한 가수 이상우
신개념 대형공연 기획한 가수 이상우
최근 텔레비전의 스포츠토토 광고에서 수영시합을 앞둔 아이가 아빠가 보이지 않아 불안해 하다가, 아빠를 발견하고 무사히 경기를 치르는 장면이 나온다. 아빠는 그 아이를 안아주며 “내 마음 속에는 네가 항상 1등”이라고 속삭인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이상우(44ㆍ원업엔터테인먼트 대표)씨와 승훈(14)군 부자가 주인공인데, 승훈군은 발달장애아이다.

10개 중 2개 보면 동반1인 무료
마케팅비용 줄여 관객부담 덜어
“발달장애아 학교 등 만들 것”

가수 겸 탤런트로 활동하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 이상우씨가 새로운 개념의 대형 공연을 기획하고 나섰다.

그는 SG 워너비 공연, 유키 구라모토 연주회, 조수미 리사이틀, 뮤지컬 <시카고> 공연, 윤도현밴드 콘서트 등 공연 10개가 매달 하나씩 열리도록 기획했다. 그리고 10개 가운데 2개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그것도 동반자 1인은 무료로 함으로써 사실상 2명분의 표를 만들었다. 로열석의 경우 19만8천원을 매겼으니, 한 사람 1회당 5만원 꼴이 된다. 준비된 공연들의 로열석 값이 1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싸긴 싸다.

그는 지난 1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공연 티켓 값이 비싼 까닭은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의 책임도 크다”며 “컨텐츠의 퀄리티에 따라 공연이 달라지는데 그런 것을 못 따라줄 때는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자신은 “최고급 공연 10개를 한꺼번에 통으로 마케팅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나 제작비도 10분1로 줄일 수 있었다”며 “그 차익만큼 공연 티켓 값을 낮춘다면 관객들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 수익금을 자신의 아들 승훈 같은 발달장애아를 위한 학교와 재활센터를 세우고 운영하는 데 전액 쓰겠다고 한다. “앞으로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아를 위한 사회복지법인을 만드는 데 쓸 계획입니다. 또 회사의 제 지분 전체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살면 되니까요. 이런 제 뜻을 이해하고 몇몇 생명보험사도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빠르면 3~4개월, 길어도 6개월 안에 사회복지법인이 만들어진다면 후원자들이 많이 늘어나겠죠.”


그가 구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은 기존의 것과는 뚜렷히 구별된다. 그는 “대부분의 복지법인들은 주 수입원인 후원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아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은 “기업형 복지법인을 세워 비즈니스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복지사업을 활발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학교에 가는 승훈이에게 계속 수영을 하도록 할지 고민된다”면서 “발달장애아에 대해 사회가 좀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부탁했다. 1588- 5848 www.culture-m.com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