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우 사진’의 영감을 전위무용으로
미 현대무용가 플레밍 작품 무대에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적 사진가 배병우 교수(서울예대 사진과)의 사진에 반한 미국 현대무용가가 배 교수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전위무용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예술대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모린 플레밍 초빙교수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남산 동량에술센터에서 전위무용과 한국 전통 음악, 실험적인 무대미술, 동영상 등을 통합한 복합 퍼포먼스 <영원의 물>을 무대에 올린다.
미국인으로 일본에서 나고 자란 모린 플레밍은 일본의 전통 무용인 부토에 뿌리를 둔 명상적이며 정적인 동양의 움직임과 강렬하고도 웅장한 독일 표현주의 무용 양식을 조화시킨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는 전위 무용가로, 최근에는 한국에 건너와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보이는 <영원의 물>은 그가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초연했던 작품을 한국에 머물러서 받은 영감과 경험을 녹여 새롭게 재창작한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배병우 교수의 작품을 접하고 강한 인상을 받아 나무, 하늘, 바다, 산 등 한국의 자연을 담은 배 교수의 사진 작품을 안무의 주제로 잡아 이 작품을 새롭게 다시 꾸몄다.(031)412-743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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