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사회 모순을 요리한 ‘왕궁식당’

등록 2008-03-06 19:30

왕궁식당의 최후
왕궁식당의 최후
블랙코미디 연극 ‘…의 최후’ 7일 막올라
올해로 정부수립 60년을 맞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블랙코미디 연극이 공연된다.

7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선보이는 연극 <왕궁식당의 최후>(23일까지)는 한국 사회를 창립 60년을 맞은 왕궁식당에 빗대어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지난해 ‘제1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작가 김명화씨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이기도(극단 인혁 대표) 연출가가 만나 과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현재의 정치적·사회적 야만성에 풍자의 칼을 들이댔다.

이 작품은 온갖 전염병과 자연 재해로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한 시대에 인간을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왕궁식당의 치부와 요리사장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요리사들의 음모 등을 우화적인 기법으로 그렸다. 왕궁식당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세상의 권력 구도를 상징한다. 따라서 창립 기념일 잔칫날에 붕괴되어 버린 왕궁식당의 최후는 몰상식과 부도덕이 극에 달한 미래 한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일 수도 있다. 작가는 관객에게 현 시대의 비인간성과 폭력의 속성에 대해서도 고발한다. 특히 극중에서 여주인공 무희가 식당에 숨겨온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오빠로 상징되는 인문학과 철학이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존재해 왔는지, 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연기와 극작 등 다방면의 재능을 갖춘 배우 홍원기와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활동하다 오랜 만에 무대로 돌아온 개성파 배우 김응수, 지난해 동아 연극상 여자 연기상 수상자인 배우 이지하가 연기 대결을 펼친다. (02)923-7888.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