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스타들 한꺼번에 온다
로드 스튜어트·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돈 매클린…
5월초 잠실서 ‘피스 페스티벌’
철원 전쟁기념관서 소공연도 로드 스튜어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돈 매클린, 도노반, 린다 론스태드, 재니스 이안, 멜라니 사프카, 크리스탈 게일, 브라더스 포, 닥터 훅….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팝·포크 스타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강원도와 강원민방(GTB)은 5월 4~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평화, 사랑, 그리고 음악-플라워 파워 피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처음 오는 뮤지션들이어서 7080 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 스튜어트는 <세일링>으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팝스타로 최근에도 새 앨범을 발표하는 등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돈 매클린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빈센트>와 <아메리칸 파이>의 주인공이며, 도노반은 <아틀란티스>를 부른 전형적인 포크 가수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는 <암모니아 애버뉴> 등으로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이다. 이밖에 포크 록의 거장 닐 영을 섭외 중이라고 주최쪽은 밝혔다. 이런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우리나라에서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가수로는 김세환씨 등 2명이 무대에 선다.
공연 이틀 전인 5월 2일에는 왕가리 마타이, 조디 윌리엄스를 비롯한 역대 노벨평화상 여자 수상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디엠지 평화포럼’을 열며, 2일에는 출연자 전원이 비무장지대 관광을 마치고, 철원 전쟁기념관 앞에서 소규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상룡 강원민방 문화사업단장은 “디엠지의 3분의 2를 안고 있는 강원도가 평화와 반전 등의 뜻을 갖는 음악축제를 준비한 것”이라며 “‘제 2의 우드스탁’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플라워 파워’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병사들을 환송하러 나온 여자들이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머리에 꽃을 꽂았던 데서 유래했으며, 당시 반전운동에 참여했던 가수 존바에즈 등이 ‘플라워 파워’라는 단체를 만들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김남윤 ㈜서번트미디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공연했던 멜라니 사프카와 식사를 하다가 그의 제안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17일부터 예매 가능. 1577-6646.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철원 전쟁기념관서 소공연도 로드 스튜어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돈 매클린, 도노반, 린다 론스태드, 재니스 이안, 멜라니 사프카, 크리스탈 게일, 브라더스 포, 닥터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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