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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 감상포인트

등록 2008-03-13 22:34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 감상포인트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 감상포인트
#1 1막의 마지막 놓치지 말라
#2 영혼이 추는 춤을 주목하라
#3 발레 언어·소품을 예습하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낭만 발레의 정수로 첫손 꼽히는 <지젤>을 20~23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낭만 시인 데오필 고티에가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사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처녀 지젤이 처녀 귀신인 ‘윌리’가 되어서도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내는 영원한 사랑을 그렸다. 1841년 파리 오페라좌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 약 160여년 동안 전 세계 발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황혜민-엄재용, 강예나-이현준, 임혜경-이원국(객원무용수), 안지은-황재원 등 네 커플의 무용수가 4가지 색깔의 <지젤>을 보여준다. 특히 현역 무용수 시절 국내 최고의 ‘지젤’로 꼽혔던 문 단장이 공연 30분 전 관객들에게 주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한다. 문훈숙 단장의 도움으로 발레 초보자들을 위해 <지젤>을 재미있게 감상법을 미리 알아본다.

1. <지젤>은 마치 물 위를 떠다니듯이 발끝으로 미끄러지며 춤추는 발레리나들이 매혹적이다. 1막에서 순수하고 청순한 처녀 지젤이 사랑에 배신당하고 죽음 맞는 극적인 연기력과, 2막에서 공중을 떠다니는 듯한 처녀 귀신이 되어 벌이는 고난도의 춤과 함께 죽어서도 사랑을 지키는 숭고한 연기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특히 1막 마지막의 사랑에 배신당하는 광란의 장면을 놓치지 말 것.

2. <지젤>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인 ‘윌리’의 춤을 주목하자. ‘윌리’는 약혼식만 올린 채 결혼 전날 죽은 처녀의 영혼으로 밤이 되면 무덤에서 일어나 달빛을 흠뻑 맞으며 홀로 춤을 춘다. 그들의 춤은 죽음의 분노로 가득 차 매우 격렬하다. 너울거리는 드레스를 입고 환상적인 율동으로 춤추는 춤은 마치 공중에 떠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3. <지젤> 속 발레 언어와 의미있는 소품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랑합니다!”는 두 손을 나란히 포개어 왼쪽 심장에 댄다. 1막에서 알프레드가 지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이 동작을 보여준다.

“아름답습니다!”는 한 손으로 얼굴을 살짝 쓰다듬는다. 1막에서 알프레드가 지젤에게 예쁘다고 한다.


“맹세합니다!”는 오른팔을 높이 들어 둘째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을 펴서 하늘을 가리킨다. 알브레히트가 지젤과 결혼할 것을 맹세한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는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댄다. 2막에서 월리의 여왕 미르타에게 알브레히트를 죽이지 말라고 부탁한다.

“결혼해주세요!”는 결혼반지를 끼는 왼쪽 네번째 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가리킨다. 알브레히트가 지젤에게 고백하면서 청혼한다

“싫어요!”는 손바닥을 바깥으로 향하고 양손으로 X자를 만들어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을 표시한다. 1막에서 지젤을 짝사랑한 힐라리온의 사랑을 거절한다.

그밖에 데이지점(꽃점)은 꽃잎의 숫자로 사랑점을 치는 부분으로 앞으로 불행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온다. 또 뿔피리는 불면 공주와 귀족들이 모이게 되어 알브레히트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계기가 된다. 로즈마리는 윌리의 여왕 미르타가 지니는 것으로 꽃말은 기억하라는 뜻. (02)2204-104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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