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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아날로그’ 몸과 ‘디지털’ 영상 함께 춤추다

등록 2008-03-17 19:27

<봄의 제전Ⅱ-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
<봄의 제전Ⅱ-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
미디어댄스퍼포먼스 ‘봄의 제전Ⅱ-춤을 추며…’ 18일 막올라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섬기는 고대 그리스 여신도들은 산속에서 떼지어 광란의 ‘오레바시아’ 축제를 벌였다. 신을 맞으려고 술에 취해 옷을 찢고 맨발로 춤추며 한밤중에 산을 헤매고 돌아다녔다.

18~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김효진 댄스포커스의 <봄의 제전Ⅱ-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는 왜 그리스 여신도들이 한밤중에 산을 오르면서 춤을 추었느냐는 물음에 의미를 부여한 독특한 미디어 퍼포먼스다. 공연 제목 자체가 오레바시아 축제의 뜻을 풀어 쓴 것이다.

이 작품을 안무한 무용가 김효진씨는 “신을 만나려고 오랜 세월 동안 몸이 기억하는 움직임을 찾으려는 시도이고, 이 몸짓은 춤이 되고, 이 춤을 추면서 신을 만나고, 결국 산을 넘어서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는 2005년 김효진씨가 솔로 춤으로 초연했던 것을 2007년 미디어 퍼포먼스 형식으로 다듬어 새로운 양식으로 선보였던 ‘봄의 제전’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공연장 벽과 무대를 영상으로 채워 ‘몸의 기억1~4’와 ‘춤의 기억’ 등 5개 에피소드에 따라 춤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다. 춤을 추는 무용수의 몸 자체를 아날로그 미디어로 설정하고, 그 무대 공간을 채우는 영상을 디지털 미디어로 사용해 공연예술의 새로운 상상과 가능성을 시도한다.

연출을 맡은 미디어 퍼포먼스 전문 기획자인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아날로그 미디어가 디지털 미디어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소통하는지,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채워가는 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퍼포먼스는 미디어아트를 표현의 도구로 활용하는 각종 문화 공연이나 전시 등을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첨단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인간의 뇌를 첨단기법으로 영상화하는 뉴로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영상을 선보인다. (02)587-702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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