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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바로크 음악여행 타임머신 타볼까

등록 2008-03-20 21:26

고음악 연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고음악 연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고음악 연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첫 내한

올해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고음악 연주가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영국 계몽시대오케스트라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고음악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987년 창단한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요즘 두 가지 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하나는 바흐의 아들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것이다. 바흐는 20명의 아들을 낳았고, 이 중 4명이 음악가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포함된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큰아들인데, 형제들 가운데 재능이 가장 뛰어났는데도 성격이 좋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악보를 다 팔아먹어서 후대 연구자들로부터 악보 유실의 원흉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드레스덴 소피아 교회에 오르가니스트로 취직할 때 아버지 바흐가 작곡을 대신 해준 일화도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음반으로 내는 것이다. 2006년에는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녹음으로 독일 비평가 상을 받았으며,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악단은 바로크 음악의 중심지였던 작센왕국의 수도 드레스덴 악파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하이니헨, 텔레만 등 드레스덴 궁정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함께 내한하는 캐롤린 샘슨은 영국 바로크 음악계의 슈퍼스타로서, 고른 발성과 투명한 음색을 구사하는 소프라노다.

고음악이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정격음악, 원전연주, 시대악기 연주라고도 한다. 연주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음악과 일반 클래식의 가장 큰 차이는 눈에 보이는 악기다. 고전주의 시대에 등장한 피아노 대신 쳄발로를 쓰고, 바이올린의 줄도 금속을 섞은 현대 악기와 달리, 양의 내장을 말려서 꼬아 만든 거트현을 쓴다. 플루트의 경우 요즘처럼 금속이 아니라 진짜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클래식보다 소리가 작지만 기품있고 단아하다.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02)586-2722.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유유클래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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