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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계명가 보석 ‘서울 나들이’

등록 2008-03-23 19:36

인도풍의 술장식 목걸이
인도풍의 술장식 목걸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보석 명가인 미국의 티파니와 프랑스의 반 클리프&아펠이 28일 나란히 보석전을 시작한다. 인류 탄생 이래 여심을 자극해온 장신구가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변모했는지, 작은 오브제 안에 장인의 세공기술이 얼마나 농축돼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 티파니 보석전 =28일부터 6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티파니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25살에 아버지한테 빌린 1000달러를 씨돈으로 해서 브로드웨이 237번지에 차린 팬시용품점에서 출발했다. 이후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기 세계 박람회에서 보석 디자인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급성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70년에 걸친 200여점의 작품을 10개 주제로 보여준다. 1902년 2세인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가 이어받은 뒤 티파니는 전문 디자이너들을 끌어들여 디자인을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켰다. 잔 슐럼버저, 도널드 클래플린, 엘사 퍼레티, 팔로마 피카소와 건축가로도 유명한 프랭크 게리 등이 티파니 보석을 디자인했다. 초창기 그리스-로마-르네상스 등 복고풍에서 잠자리 난초 방울뱀 등 자연주의를 거쳐, 기하학적 문양의 아르데코 등으로 변천하는 디자인 흐름을 주목해서 보는 게 좋다.

성조기 문양의 브로치, 대저택 흡연실용 시가 라이터, 미국산 담수고둥에서 나온 콩크 진주 등 미국적 특성이 눈에 띄며 태평양 전쟁 중 만들어진 기관총 탄띠 모양의 목걸이줄, 군사트로피 모양의 브로치 등 애국주의가 장신구에 남긴 흔적도 엿보인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128캐럿 다이아몬드로 만든 ‘바위 위에 앉은 새’가 압권. 오드리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광고를 위해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휴관.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02)3471-3641~2.

바위 위에 앉은 새〉. 티파니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천재 디자이너 장 슐룅베르제의 작품이다.
바위 위에 앉은 새〉. 티파니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천재 디자이너 장 슐룅베르제의 작품이다.
■ 반 클리프&아펠전 =28일부터 4월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티파니가 미국 보석의 대명사라면 반 클리프&아펠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석상이다. 알프레드 반 클리프와 에스텔 아펠 부부가 1906년 창업한 뒤 지금까지 만든 장신구 200여점을 전시한다. 역사, 자연, 요정, 아틀란타이드 콜렉션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가장 내세우는 것은 아틀란타이드 콜렉션으로, 반 클리프 아펠의 예술적 심미안과 세공 기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틀란티스 제국의 전설을 상상력의 모티브로 삼아 만든 목걸이, 팔찌, 브로치 등이다.

파리 본사의 세공 장인과 디자이너가 와서 재현한 공방도 볼거리다. (02)3440-5579.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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