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10월 베를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 함께 출연하는 베이스 연광철. (서울=연합뉴스)
내년 9-10월 '시몬 보카네그라'서 '피에스코' 역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43)씨가 내년 가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한 무대에 선다.
연씨는 "2009년 9-10월 독일 베를린에서 도밍고가 '보카네그라' 역으로 나오는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 '피에스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11일 말했다.
도밍고가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꿔 내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제노바 총독인 보카네그라 역으로 나올 계획이며 영국 런던에서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이미 오페라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씨는 베를린 공연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의 주요 배역에 속하는 제노바의 귀족 '피에스코' 역으로 6회 가량 출연하기로 했다.
피에스코는 자신의 딸을 보카네그라에게 빼앗긴 인물이다. 보카네그라와 이중창을 부르기도 한다.
연씨는 올해에는 7월25-8월28일 독일 바이로이트축제에서 슈테판 헤어하임이 연출을 맡은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역으로 출연한다.
연씨는 "오페라 '파르지팔'은 바그너의 마지막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종교적인 내용이 많다"며 "제가 맡은 성배를 지키는 기사 '구르네만츠'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 들른 연씨는 "바그너의 음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바이로이트축제를 찾기 때문에 출연진과 관객의 관계가 긴밀하고, 관객들도 작품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고 전했다.
연씨는 당초 바이로이트축제에 앞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같은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예술의전당이 바이로이트축제를 주최해온 바이로이트축제극장측과 계약, '파르지팔'을 초연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연말 발생한 화재로 공연은 취소됐다. 연씨는 "국내에서 베이스 위주의 오페라 작품이 많지 않은데, 이번 공연이 취소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씨는 바이로이트축제 외에도 오스트리아 빈,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곳곳에서 다른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연씨는 "특별한 베이스캠프 없이 여러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씨는 베를린 국립오페라 전속 주역 가수를 거쳤으며 세계 무대에서 비중있는 베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씨는 당초 바이로이트축제에 앞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같은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예술의전당이 바이로이트축제를 주최해온 바이로이트축제극장측과 계약, '파르지팔'을 초연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연말 발생한 화재로 공연은 취소됐다. 연씨는 "국내에서 베이스 위주의 오페라 작품이 많지 않은데, 이번 공연이 취소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씨는 바이로이트축제 외에도 오스트리아 빈,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곳곳에서 다른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연씨는 "특별한 베이스캠프 없이 여러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씨는 베를린 국립오페라 전속 주역 가수를 거쳤으며 세계 무대에서 비중있는 베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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