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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계적 광대들, 한국서 ‘환상 공연’

등록 2008-04-17 22:57수정 2008-04-18 00:13

세계적 광대들, 한국서 ‘환상 공연’
세계적 광대들, 한국서 ‘환상 공연’
최고의 넌버벌 퍼포먼스팀 잇단 방한
■ 러시아 최고 마임극단 리체데이 2개팀
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와
코믹물 ‘더 패밀리’
■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투어’ 첫 만남

요즘 지구촌 공연계의 흐름은 말없는 행위극 쪽이다. 언어를 안 쓰는 무언극과 각종 해프닝, 이벤트 등 행위를 결합한 공연들이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의 <난타>와 <점프>, <피크닉>,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이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등 외국 무대와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언어 장벽을 넘는 넌버벌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무언극 그룹들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극단 리체데이, 블루맨그룹 등 인기 높은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들이 최신작을 선보인다. 음악과 몸짓만으로 꾸며 남녀노소 온 가족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먼저 러시아의 세계적인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두 공연팀이 각각 <스노쇼>와 <더 패밀리>(러시아로 세먀니키)로 한국을 찾았다. 리체데이는 슬라바 폴루닌이 1978년 만든 마임극단으로 연극적 구성과 마임, 광대극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예술을 개척하면서 러시아 최고의 마임극단으로 자리잡았다. 이 극단을 만든 슬라바 폴루닌은 1988년 독립해 자신의 극단을 따로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리체데이의 <스노쇼>

[%%TAGSTORY1%%]

리체데이의 <스노쇼>는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르소 등 광대 예술의 계보를 잇는 배우로 평가받는 슬라바 폴루닌이 만든 광대극으로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러시아 골든 마스크상,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 등을 받았다. 지난 3월부터 전주ㆍ광주ㆍ대구 공연에 이어 찰리 채플린의 탄생일에 맞춰 16일부터 한전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서울 공연에 들어갔다.

블루맨그룹/ 더 패밀리 / 스노우쇼
블루맨그룹/ 더 패밀리 / 스노우쇼
러시아 시베리아를 떠올리는 짙은 잿빛 하늘 아래의 눈 덮인 벌판에 조금은 시니컬하고 조금은 인생을 초월한 듯한 어릿광대 4명이 등장해 사랑과 실연, 고독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몸짓으로 보여준다. 객석을 가득 메우는 아름다운 눈보라와 형형색색으로 물든 공놀이, 거대한 거미줄 등 기발하고 환상적인 무대연출과 푸르고 신비한 조명, 우스꽝스런 광대들의 연기,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이 관객들을 어린 시절 애틋한 추억의 시간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 이어 성남아트센터(23~27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5월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5월8~11일)에서 공연한다. 1544-9937.

또다른 리체데이 공연팀이 5월1일부터 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더 패밀리>는 유쾌하고 발랄한 코믹무언극이다. 금방 출산할 듯 부른 배를 안고도 춤추기 좋아하는 엄마, 언제든 가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알코올 중독 아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썽꾸러기 4남매 가족의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흥겨운 음악, 해학적인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가 관객들의 웃음샘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배우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관객과 베개 싸움을 하기도 하고, 조명을 객석으로 들이대는가 하면 관객에게 키스세례를 퍼붓기도 한다. 부조화하고 우스꽝스런 작품 속에 묻어 있는 가족애와 형제애를 찾아내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다. 2001년 러시아에서 첫선을 보인 뒤로 세계 50여 나라에서 3천회 넘게 순회공연을 했다. (02)2005-0114.

리체데이의 <더 패밀리>

[%%TAGSTORY2%%]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코믹 퍼포먼스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블루맨그룹도 6월10~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메가스타 월드 투어>로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난다. 얼굴을 파랗게 칠한 남자 셋이 등장하는 블루맨그룹은 반도체 회사 인텔의 텔레비전 광고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블루맨그룹,<메가스타 월드 투어>

[%%TAGSTORY3%%]

<메가스타 …>는 블루맨 세 사람이 ‘록 콘서트 완전 정복’이라는 매뉴얼에 따라 하룻밤에 대스타가 되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록스타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8인조 라이브 밴드의 흥겨운 음악에 현란한 무대를 연출하는 다양한 무대효과로 승부를 건다. 특히 피브이시 파이프로 만든 악기를 비롯해 자체 제작한 독특한 악기들도 볼거리다. (02)541-623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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