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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5월 공연장, 가족이 즐겁다

등록 2008-04-24 23:31

뮤지컬 <소나기>
뮤지컬 <소나기>
음악회·뮤지컬·마술쇼 등 성찬
잘하면 공짜…할인행사도 다양
5월, 가정의 달이다. 누구든 ‘가족’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새삼 느끼며 가족에게 좀 더 살가워질 길이 무언지 고민하게 되는 때다.

 이번 5월엔 가까운 공연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 시절의 문화체험은 개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기도 하고,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이번엔 공휴일인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모두 월요일이라 황금 연휴를 이용한다면 한결 여유롭게 많은 공연을 즐길 수 있겠다.

 그렇다고 너무 여유를 부렸다간 좋은 공연을 놓치기 십상. 미리 우리 가족에 맞춤한 공연과 알짜 정보를 챙겨두자. 공연 기획사와 예매사이트들은 가족 패키지 상품, 생일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가족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릭 토마스 내한공연 <라스베이거스 특급 매직 쇼> =5월2~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마술사 릭 토마스의 첫 내한공연이다. 10t 무게의 특수장비를 이용해 사람의 몸을 톱으로 자르는 인체분리·절단 마술, 여성을 6m 높이의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하는 공중부양 마술, 투명인간 마술, 일루전(환영) 마술 등 지난 10년간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호텔에서 장기 흥행하고 있는 대형 마술쇼를 보여준다. 티켓을 2매 이상 예매하면 5~13살 어린이 1명을 데리고 입장할 수 있으며, 이미 관람한 공연티켓을 보여주고 3매 이상 예매하면 20% 할인혜택을 준다. 과천시민회관(5월16~18일)과 대구시민회관(5월23~25일)에서도 공연한다. (02)548-4480. www.seoularts.com

■ 뮤지컬 <소리도둑> =5월25일까지 호암아트홀. 아버지가 죽은 충격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소녀 아침에게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서 노래를 통해 소리를 되찾아주는 과정을 그린 창작 가족뮤지컬.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뮤지컬 <아이러브유> 이후 3년 만에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오면 4월까지는 엄마가 공짜, 5월에는 아빠가 공짜인 ‘화목티켓’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화·수·목 공연에는 청소년(7~18살)에게 20% 할인해준다. 1577-5266.

■ 뮤지컬 <소나기>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모든 세대들에게 친숙한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따뜻한 감동을 담은 황순원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가 주인공 동석으로 출연한다. 연애 시절 사진을 들고 오는 부부관객이나 소설 <소나기>가 실린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또는 2004년 <소나기> 초연 티켓을 소지한 관객에게 5천원을 할인해준다. (02)399-1114.


■ 가족뮤지컬 <대디, 아이러뷰> =5월3일~6월29일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 <하늘 땅 바다 이야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 이은 극단 유의 세 번째 가족극. 초원으로부터 끌려와 수레를 끄는 아빠 말 워커와 아들 말 씨씨가 이웃의 도움을 얻어 초원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끝내 아빠 말은 주인의 총에 맞아 죽고 씨씨만 살아남아 야생마로 훌륭하게 자란다는 줄거리이다. 24개월 이상이면 입장 가능하며 도전과 모험,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공연 당일에 생일을 맞은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반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스케치북 그림 이벤트, 인형 이벤트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들도 마련한다. 1544-1555. www.youtheater.co.kr

체코 프라하 합창단 /국악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
체코 프라하 합창단 /국악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
■ 체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 내한 공연 =5월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평균 나이 15~17살 학생들로 구성된 프라하 합창단의 네 번째 내한공연. 아름다운 목소리와 친숙하고 고운 화음으로 클래식 명곡과 체코 민속 동요, 세계 각국 민속동요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특히 올해 가정의 달 특별공연을 기념해 ‘아름다운 세상’, ‘섬집아기’, ‘신 아리랑’ 등 잘 알려진 한국어 노래를 선물한다. 인터파크(1544-1555)와 티켓링크(1588-7890)로 전화예매하면 3~5월 생일을 맞은 어린이(건강보험증 제시)와 5월1일 근로자의 날 일하는 엄마(명함 제시)에게 50% 할인해준다. (02)548-4480.

■ 바비 심포니 가족음악회 =5월4~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여자 어린이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바비 인형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클래식 명곡을 감상하는 음악회이다. 바비 인형을 만드는 마텔사와 에이더블유아르뮤직이 제작해 지난해 2월 미국에서 초연됐다. 바비가 대형 스크린 속에서 뉴욕발레단 수석안무가인 피터 마틴의 안무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등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비가 지휘자 아니 로스와 말을 주고 받으며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과 악기에 대해 더빙된 한국어로 설명해준다. 5살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1577-5266.

오늘이 만날까 베토벤 만날까
동물과 어울려 아이들 신났네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5월30일까지 정동극장.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가수 유열이 제작해 2006년 첫선을 보였다. 당나귀, 닭, 개, 고양이 등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이 브레멘 음악대원이 되어 브레멘을 향해 여행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올해는 제목에 걸맞게 동물 음악대 단원들이 바이올린과 트럼펫, 베이스 리코더 등을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한다. 뮤지컬에 도전한 방송인 이다 도시가 초연부터 참가한 이연경과 함께 번갈아 음악대장 역을 맡았다. (02)751-1500.

■ 아동극 <우리는 친구다> =5월1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뮤지컬 <막스와 밀리>를 현실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비현실적인 모험이나 환상을 그린 일반적인 아동극과 달리 어른 만큼 진지한 고민과 소망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부모의 이혼 후 겁쟁이가 된 초등학생 민호와 텔레비전에 빠져 사는 슬기 남매, 폭력적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뭉치가 만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통기타, 콘트라베이스 등 어쿠스틱 악기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02)763-8233.

■ 어린이극 <베토벤 이야기> =5월10일~6월15일 원더스페이스(옛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제2회 사다리 어린이 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어린이 공연 전문 극단 사다리가 무대로 옮겼다. 베토벤의 크나큰 업적보다 인물 베토벤에 주목해 접근한 시각이 새롭다. 피아노보다 축구를 더 사랑한 평범한 아이 베토벤이 소리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가졌다기보다는 ‘소리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을 깨닿는 과정을 보여준다. 공연 후 관객들이 손뼉과 몸을 이용해 다함께 타악 협주곡을 연주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36개월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다. (02)382-5477. www.sadari.org

■ 국악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 =5월3~5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제주의 무속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우리 음악과 연극, 춤을 접목시켜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으로 만들었다. 주인공 소녀 오늘이는 부모님을 찾아 사계절이 모두 모여 있는 저승의 공간 원천강으로 간다. 그 과정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한가지씩 갖고 있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서 용기와 사랑, 헌신 등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깨닫게 된다는 성장극이다. 신화라는 소재로 아이들에게 신기함과 새로움을 선사하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알맞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이 출연한다. (02) 580-3300.

■ 신애라와 함께 하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음악회 =5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탤런트 신애라의 진행으로 2006년부터 어린이날에 열려 클래식 입문용으로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춰 사자, 닭, 당나귀, 거북이 등 여러 동물의 특징을 재미있게 음악으로 표현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시련을 이겨내고 결혼에 이르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들려준다. 5살 이상이면 입장할 수 있다. 서현석이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가 연주하고 김나영 한기정(피아노), 김수연(소프라노), 이규석(바리톤) 등이 출연한다. (02) 580-1300.

■ 백혜선이 들려주는 바바이야기 =5월 3~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엄마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피아노 콘서트.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쇼팽의 <즉흥 환상곡>, 체르니의 <비엔나 행진곡>, 슈만의 <꿈>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명곡을 해설을 곁들어 들려준다. 또 프랑스 작곡가 뿔랑이 장 드 브르노프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기 코끼리 바바이야기>를 연주하고 동화구연도 한다. 3인 이상 가족은 40% 할인해주고, 어린이 오페라 <바스티엥>(5월15~18일)과 묶어 50% 할인해주는 상품도 있다. 4살 이상 입장할 수 있다. 1544-5955.

정상영 정유경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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