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페 디엠’
청소년 성장뮤지컬 ‘카르페 디엠’…현직교사 10명 무대에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 좌절을 다루는 성장 뮤지컬 <까르페 디엠>이 5월16~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에 뮤지컬로 유일하게 참가하는 작품이다.
<까르페 디엠>은 유명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자주 말하는 대사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성적지상주의와 입시지옥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물론 교사와 학무도들에게 삶과 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다.
국내 최고의 대학 합격률을 자랑하는 명문 고교에 이 학교 출신으로 최고의 학원 입시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김광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입시 교육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교와 학생 모두를 놀라게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으라는 김광 선생의 새로운 가르침에 고무돼 과거 김광이 학창시절 활동했던 밴드 ‘까르페디엠’을 잇는 2기 밴드를 만들어 콘서트를 열려고 하다 무산된다는 줄거리다.
이 뮤지컬은 특히 교사와 교장 등 10명의 현직 교사와 동작교육청 홍승표 교육장이 두달 동안 연기 훈련을 받고 교사 역으로 무대에 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단 여기 대표 홍석환씨가 극본을 쓰고 공연집단 현 상임연출가인 이재성 국립전통예술고(옛 서울국악예고) 음악연극학과 학과장이 연출을 맡았다. 노래 23곡은 김성국 중앙대 국악대 교수와 조선형 음악감독이 작곡했고, 무용 <가을편지>를 안무하고, <나비꿈 혹은 나비의 꿈>에 출연한 서희정씨가 안무했다. (02)2278-574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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