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포원', 러'극동 첫 공연 성황
한국 비보이들이 러시아 극동지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은 23일과 2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페스코홀과 나홋카 케카엠홀에서 각각 1천200여 명과 600여 명의 관중이 가득 찬 가운데 러시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 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젊은이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비보이들의 춤동작에 열광했다.
공연장을 찾은 올가 양은 "한국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환상적인 동작을 만들어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런 역동적인 공연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공연장을 나서는 러시아 젊은이들 마다 상기된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라젯'(훌륭하다)을 연발했다.
2005년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대회 우승과 국정 홍보영상 출연, 대통령 취임식 공연 등 최고 수준의 실력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라스트포원'은 24일에는 아직 초보 수준인 러시아 춤꾼들과 '비보이 배틀'을 벌여 한 수 가르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라스트포원' 황경석 팀장은 "이번이 러시아 극동에서 열리는 국내 비보이 그룹의 첫 공연이라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까지 호응이 좋을 준 몰랐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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