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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구창모-김창완 ‘뮤지컬음악 대결’

등록 2008-05-29 18:54

<진짜 진짜 좋아해>
<진짜 진짜 좋아해>
‘진짜 진짜 좋아해’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나란히 감독 맡아

구창모 - 다시 듣는 7080 인기곡 ‘추억 속으로’
김창완 - 고흐의 그림인생 14곡 ‘예술 속으로’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 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지만 그래도 역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결정짓는 것은 노래다.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늘 지적받는 게 바로 노래가 약하다는 것. 올 여름 6월 무대에 나란히 창작 뮤지컬 2편이 첫선을 보인다. 두 편 모두 뮤지컬의 승부처인 노래를 이름난 가수 음악감독에게 맡겼다. <진짜 진짜 좋아해>(6월12일~8월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와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6월14일~7월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는 각각 ‘7080세대’ 인기 가수인 구창모씨와 김창완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뮤지컬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노래의 힘 부족’을 잘 극복할지 주목받고 있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1970~80년대의 청춘스타 이덕화, 임예진, 김정훈 주연의 하이틴 영화 <진짜 진짜 잊지마> <진짜 진짜 미안해> <진짜 진짜 좋아해> 등 ‘진짜 진짜’ 시리즈 3편에 당시 인기가요를 입혔다. 새로 부임한 미모의 영어교사 신장미와 같은 고등학교 야구부 구 감독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학창시절의 풋풋한 꿈과 낭만을 따뜻하게 그린다. 청바지에 통기타, 미니스커트로 멋을 낸 오빠와 언니들, 국기하강식의 ‘동작 그만’, 롤러스케이트장과 빵집 데이트 등 70년대 풍속도를 살려 40대 이상들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신세대들에겐 신선한 재미로 승부를 건다. 오은희씨의 대본을 김장섭씨가 연출하고, 배우 주원성씨가 안무를 짰다.

음악감독을 맡은 그룹 송골매 출신의 구창모씨는 1978년 동양방송 해변가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해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7080세대 애창곡 100곡을 먼저 추리고 그 가운데 20곡을 골라냈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같은 송골매의 인기곡들과 <젊은 미소> <해야> 등의 70~80년대 히트 가요를 만날 수 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씨가 신장미 역을 맡았고, 박상면씨가 야구부 구 감독 역을 꿰찼다. 또 개그맨 최병서씨가 야구 해설자와 롤러스케이트장 디제이 등 다양한 역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히로인 왕브리타와 탤런트 이필모, 이윤표, 김민수 등이 나온다. (02)742-7251.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과 작품을 소재로 삼은 독특한 아티스트 뮤지컬이다. 산울림의 맏형인 김창완씨가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30년 전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을 보고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이라는 곡을 만들 만큼 고흐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대본을 받고 사흘 만에 14곡을 작사·작곡했다고 한다. 그는 80년대 중반에도 <장화 신은 고양이>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어린이 뮤지컬을 여럿 만들었다.

이 뮤지컬은 영국의 아동문학가 로렌스 앤홀트의 같은 이름 동화가 원작이다. 반 고흐가 가장 왕성히 그림을 그렸던 프랑스 남부 아를을 무대로 고흐와 11살 소년 카밀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고흐의 그림을 무대 미술, 애니메이션 영상, 특수 효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대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제작사인 코아프로덕션과 김창완씨는 앞으로 앤홀트의 화가 동화 시리즈 <드가와 발레리나 소녀> <피카소와 댕기머리 소녀> 등을 해마다 제작할 계획이다.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러브 인 카푸치노> 등을 쓴 작가 최은이씨가 대본을 썼고, <뽀로로와 요술램프> <방귀대장 뿡뿡이> 등을 연출한 허승민씨와 신문섭씨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배우 윤희균씨를 비롯해 정의욱, 김유미, 유니나, 정승우 등이 출연한다. (02)762-081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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