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트>(오른쪽 사진)와 <버터플라이즈>(왼쪽)
페스티벌 잇따라… 국내외 인기작 한자리
여름철에 어울리는 공연은 아무래도 뮤지컬이다. 무더위를 날리는 데 신나는 노래와 춤이 그만이다. 여름을 잊게 할 뮤지컬 잔치가 대구와 부산에서 열린다.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6월17일~7월7일)과 부산 썸머뮤지컬 페스티벌(7월4일~8월31일)이다. 국내외 화제 신작을 먼저 만날 수 있고, 아깝게 놓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인기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하루에도 여러 공연을 하고 할인 혜택이 많으므로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정보를 챙겨 보는 것이 좋다.
올해 2회째인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www.dimf.or.kr)은 <유로비트>(오른쪽 사진)와 <버터플라이즈>(왼쪽) 등 외국에서 화제였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만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개막작 <유로비트>(6월18~22일)는 유럽 국제가요제 ‘유로비전 송 테스트’를 뮤지컬 무대에 옮긴 것으로,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다. 9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예정으로,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대구에 이어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6월25일~7월6일)에서 공연한다. 폐막작 <버터플라이즈>(7월4~6일)는 중국의 대형 판타지 뮤지컬로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저주받은 나비 인간들 세상을 다룬 중국 고전을 각색했다. 역시 대구가 첫 해외 무대.
국내 초청작으로는 제13회 한국 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오디션>,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최정원 주연의 <소리도둑>, 어린이뮤지컬 <강아지똥>, 올해 초 대학로에 진출한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있다.
또 창작지원작으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바탕이 된 <마이 스케어리 걸>을 비롯해 <포에버>, <시간에…> 등 신작 세 편을 처음 선보인다. ‘백스테이지 체험’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1544-1555.
부산 썸머뮤지컬 페스티벌(www.bsmf.co.kr)은 피서철인 7~8월 여름 바다의 도시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뮤지컬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2006년 한국 뮤지컬대상을 거머쥔 개막작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가수 왁스의 노래로 꾸민 폐막작 <화장을 고치고> 등 최근 앙코르 공연 중인 인기 뮤지컬들과 올해 국내외 신작 등 열 편으로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아카펠라와 탭댄스가 어우러진 카툰 뮤지컬 <두근두근>,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싱글즈>와 <굿바이걸>, <파이브 코스 러브>, 실패한 트랜스젠더의 삶을 그린 록뮤지컬 <헤드윅>, 비보이 열풍의 주역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브로드웨이 재즈 뮤지컬 <더 라이프>, 유쾌한 아줌마들의 희망사항을 담은 <줌데렐라>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1644-448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줌데렐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