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융세(52·사진)
고암 이응노(1904~89) 화백의 아들인 재불 작가 이융세(52·사진)씨가 6년 만에 귀국 개인전을 연다.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한국적인 것에 이끌려 한지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 작업에는 채색과 조각·부조·탁본 등 학교와 아버지에게서 배운 모든 것이 섞여 있다.”
그 자신 ‘작가 노트’에서 밝혔듯이, 이씨는 아버지이자 스승인 고암 선생의 동양 수묵 정신과 서구적 조형성을 적절히 조합한, 새로운 개념의 콜라주 작업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씨는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간 뒤 11살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964년 이른바 ‘동백림 사건’으로 아버지가 옥고를 치르게 되면서 프랑스로 다시 돌아가 그곳에서 계속 자라고 공부했다.
97년 이래 세 번째로 11~24일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 이번 개인전에서도, 나무판에 조각을 넣어 부조의 느낌을 낸 뒤 염색한 한지를 물에 적셔 두들겨 붙이고 그 위에 다시 한지를 붙인 콜라주 작품 약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름’ 등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추상화들을 볼 수 있다. (02)736-1020.
연합뉴스, 사진 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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