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자전거(강인봉 왼쪽·김형섭 오른쪽)
통기타 듀오 21~22일 기념콘서트
통기타 두 대만으로 라이브를 고집해온 포크듀오 나무자전거(강인봉 왼쪽·김형섭 오른쪽)가 콘서트 100회를 맞아 관객 100명을 관람료 100원에 초대한다.
21~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네 차례 ‘나이테+9’ 공연을 펼치는 나무자전거는 13일 시디 시장이 몰락하고 라이브 콘서트의 흥행도 잘되지 않는 현실에서 100회 공연을 자축하고 관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이런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00번째 공연에서 매회당 25명을 추첨해 모두 100명에게 100원만 받는다’는 뜻에서 부제는 ‘300 콘서트’. 소속사는 “공연장에서 추첨된 관객에게 100원을 제외한 입장료를 환급해 준다”고 설명했다.
나무자전거는 “지금껏 공연 때마다 늘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며 “때로는 ‘우리가 힘들게 왜 공연을 계속해야 하는가’란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노래하는 것은 직업이자 신앙 같은 의미였다”고 여정을 돌아봤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잖아요. 특히 우리 노래를 들으려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 앞에서 노래할 때면 살아 있다는 기쁨, 노래하는 의미를 알게 되죠.” 특별한 공연인 만큼 나무자전거는 어쿠스틱 밴드, 일렉트로닉 밴드를 오가며 평소와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21일 0시15분 방송될 한국방송(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보물’ 등의 히트곡과 댄스곡, 트로트곡을 통기타로 편곡해 노래한다. 공연과 라디오에서 주로 활동한 이들은 3년 남짓 준비해 온 2집 수록곡도 미리 공개한다. 관람료 4만원. 1544-1555, (02)712-44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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