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다스 프리스트
헤비메탈의 살아 있는 신화, 주다스 프리스트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오는 9월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주다스 프리스트는 1970년 결성돼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전설적 그룹이다. 그들의 곡 이름마따나 ‘메탈 갓’으로 불리는 보컬 롭 핼퍼드의 금속성 목소리, 그리고 케이케이 다우닝과 글렌 팁튼의 트윈 기타 시스템은 뒤를 잇는 메탈 밴드의 전형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구불거리는 장발머리에, 징이 박힌 가죽점퍼를 입고 쇠사슬을 짤랑거리며 무대에서 오토바이를 부르릉대던 이들은 ‘헤비메탈 패션’을 성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91년 팀을 탈퇴했던 롭 핼퍼드가 12년 만에 복귀한 후, 2005년 음반을 내고 재결성 투어를 다니면서 일본에서만 공연하고 우리나라에 들르지 않아 원성을 샀었다. 3년 만의 새 앨범으로, 그들 스스로 “밴드 역사에서 역대 최대의 프로젝트이자 최고의 리코딩”이라고 말하는 <노스트라다무스>(소니비엠지)의 발매와 함께 내한공연 예매가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팬들이 심상찮다. 그도 그럴 것이 10대 후반에 이들의 음악에 푹 빠졌던 ‘메탈 키드’들은 20년을 기다린 셈이니까. 예매 1544-1555, 공연 문의 (02)3444-9969.
정유경 기자, 사진 옐로우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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