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기생 계월향 영정 공개
국립민속박물관 새달2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새달2일부터
임진왜란 당시 적장인 일본 장수의 목을 베는 데 기여한 평양 기생 계월향의 영정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조선시대에 그려진 기생 영정인 <평양의기 계월향 영정>(70×105㎝)을 박물관 ‘새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에 7월2일부터 8월11일까지 전시한다.
계월향은 임진왜란 당시 평안도 병마절도사 김응서의 애첩으로 평양성이 일본군에 함락된 뒤 김응서가 일본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장인 고니시 히의 목을 베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해 평양성 탈환에 기여했다. 계월향은 진주의 논개와 더불어 대표적인 의기로 꼽힌다. 영정은 1815년에 그려져 평양 장향각에 봉안됐던 것인데, 얼굴 윤곽, 코선, 목덜미 등을 따라 붉은 그림자를 짙게 넣었으며, 코·목선·인중 등 특정 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이 특색이다. 이러한 음영법은 19세기 초상화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표현 방식이다.
이 영정은 지난해 고미술품 수집가 안아무개씨가 일본 교토에서 사서 들여왔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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