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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심장을 강타하는 노래 ‘진실 게임’

등록 2008-07-14 17:48수정 2008-07-14 19:39

‘시왓아이워너시’에서 배우들은 두세 가지 역을 넘나들며 완전히 다른 배역들을 연기한다. 왼쪽부터 임문희, 정상윤, 홍광호, 박준면, 차지연, 강필석, 양준모, 김선영. 
 뮤지컬 해븐 제공
‘시왓아이워너시’에서 배우들은 두세 가지 역을 넘나들며 완전히 다른 배역들을 연기한다. 왼쪽부터 임문희, 정상윤, 홍광호, 박준면, 차지연, 강필석, 양준모, 김선영. 뮤지컬 해븐 제공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왓아이워너시’
영화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의 원작이 된 소설을 공연무대로 옮긴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왓아이워너시>가 15일부터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최신작으로, 2005년 미국 초연 당시 “심장을 강타하는 노래”라는 격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유명작곡가 라키우사 최신작
‘라쇼몽’ 원작 소설 뮤지컬화
화려한 출연진…심오한 주제

<시왓아이워너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로 영화 <라쇼몽>의 원작이 된 <덤불 속에서>, 그리고 <용>, <케사와 모리토> 등 세 소설을 각색해 한 작품 안에 세 이야기를 동시에 담은 독특한 형식이다. ‘내가 원하는 것만 본다’는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들이 주장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비교해 보여주면서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2000년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일어난 성폭행 살인사건(1막 ‘라쇼몽’)과 9·11 동시 테러 이후 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에 빠진 한 신부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작한 예수 재림(2막 ‘영광의 날’), 일본 중세시대 불륜에 빠진 여인 케사와 연인 모리토의 마지막 정사(막간극 ‘케사와 모리토’)라는 사건을 놓고 각 인물들이 저마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하나의 사건 안에 서로 다른 진실이 존재하고,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진실이 상반된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무대의 사면을 모두 객석으로 이용하는 사면무대를 사용한다. 사방이 개방되어 정면과 후면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사면무대는 객석 위치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관객들은 마치 제목 그대로 <내가 원하는 것만 본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한국 초연 공연에는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과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선영과 박준면, 강필석, 양준모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두세 가지 역을 넘나들며 완전히 다른 배역들을 연기한다.

이 뮤지컬을 작곡한 마이클 존 라키우사는 하나의 작품 안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에서도 재즈와 가스펠, 팝, 타악기 음악과 일본 전통음악까지 각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연출은 뉴욕에서 <라쇼몽>, <보이체크> 등을 연출한 콜롬비아 출신 하비에르 구티에레스가 맡는다. 그는 “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장면인 막간극 ‘케사와 모리토’를 주목해달라”며 “작가는 이 장면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삶’을 함께 경험하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썼다”고 귀띔했다.

8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02- 580-1300), 9월6일부터는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02-501-7888)에서 11월2일까지 공연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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