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벤슨(George Benson), 알 재로(Al Jarreu), 데이비드 샌본(David Sanborn) 등 재즈 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렐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옐로우엔터테인먼트 주최ㆍ옐로우나인 주관으로 9월2∼3일 오후 8시30분 서울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에 참여한다.
가장 관심가는 뮤지션은 2일 무대에 서는 전설적인 재즈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벤슨과 보컬리스트 재로. 두 사람의 음악은 퓨전 재즈로 분류되지만 R&B 부문에서도 나란히 그래미 상을 받을 정도로 폭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이들은 1970년대 블루 노트 클럽에서 함께 공연했고 1990년 존 헨드릭스의 음반에 참여했다. 2006년 발표한 협연 음반 '기빙 잇 업(Givin' It Up)'에서는 벤슨의 곡 '브리징(Breezin')'에 재로가 가사를 붙여 노래했고, 벤슨은 재로의 '모닝(Mournin')'을 기타 솔로로 연주하기도 했다.
1966년 '조지 벤슨'을 발표하며 데뷔한 벤슨은 1976년 올해의 레코드상 등 그래미상을 무려 10차례나 수상했으며 '잇츠 업 타운(It's Uptown)' 등을 히트시켰다.
포근한 목소리의 재로는 그래미상에서 재즈, 팝, R&B 보컬 부문 등을 두루 수상한 이색적인 기록을 갖고 있으며 '브레이킹 어웨이(Breaking Away)', '루프 가든(Roof Garden)' 등이 대표작이다.
3일에는 색소폰과 베이스 중심 공연이 마련된다. 유명 색소폰 연주자 샌본을 비롯해 스탠리 클라크(Stanley Clarke),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 빅터 우튼(Victor Wooten) 등 세 명의 베이스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샌본은 흥겨운 펑크를 비롯해 록과 재즈를 접목한 퓨전 음악으로 유명하다. 1981년 '보이어(Voyeur)'로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재즈록 퓨전 음악이 강조된 '어 체인지 오브 하트(A Change Of Heart)'로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칙 코리아와 함께 퓨전 재즈 밴드 '리턴 투 포에버'의 멤버로 활약한 클라크는 힘과 속도가 넘치는 연주가 인상적이며, 밀러는 베이스는 물론 클라리넷, 색소폰, 키보드 등도 자유롭게 다루며 작곡과 편곡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우튼은 어느 한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는 개방적인 연주를 펼치고 있으며 미국 베이스 전문 잡지 '베이스 플레이어 매거진'에서 3회 연속 올해의 베이스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옐로우나인은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합동공연의 차원을 넘어 뮤지션의 개성 있는 개인 세션과 협연자들이 벌이는 즉흥 세션이 고르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2일은 7만~15만 원이며 3일은 6만~12만 원. ☎1544-1555, 02-3444-9969.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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