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일반부 대상 김하연-옥상정원
제1회 매그넘 코리아 사진 공모전

청소년부 대상 조은원-클론(복제인간)

대학·일반부 금상 장동훈-기쁨과 서운함
청소년부 금상 오장호-책에 짓눌린 그대
대학·일반부 은상 이대성-한국의 불교
대학·일반부 은상 정윤호-견공
청소년부 은상 윤지희-점프하는 학생들
3천 점 응모…대상에 김하연·조은원씨
국내 최대 공모전…전문가 못잖은 수준 한겨레신문사가 개최한 제1회 ‘매그넘 코리아’ 사진 공모전 대학·일반 부문에서 김하연(37·서울 봉천6동)씨의 <옥상정원>이, 청소년부에서 조은원(17·광주 조대여고 3)양의 <클론>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매그넘 코리아 공모전은 <한겨레> 창간 20돌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사진가그룹 매그넘이 한국을 찍은 ‘매그넘 코리아’ 전(8월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계기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대학ㆍ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로 나눠 작품을 응모 받았는데,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 공모전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30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번 공모전은 ‘매그넘 코리아’ 전이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눈으로 한국을 본 점에 맞춰 ‘평범한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의 한국’을 주제로 했다. 청소년과 어린이 부문의 경우, 이들의 생활 공간인 학교를 소재로 해 사진 기술보다는 이들의 눈으로 본 현장성과 기록성에 중점 가치를 뒀다. 심사위원들은 예비 사진가들의 작품이 몰렸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의 응모작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작인 김하연씨의 <옥상정원>은 서울 봉천동 김씨의 집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일상의 공간 속에 담긴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진솔하게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김하연씨는 “집 옥상에서 바라본 동네 모습이어서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수상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일반부 금상은 장동훈(37·서울 홍제4동)씨의 <기쁨과 서운함>, 청소년부 금상은 오장호(18·경기 김포 통진고 3)군의 <책에 짓눌린 그대>가 받았다. 어린이부는 상을 구분하지 않고 10명을 뽑았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29일부터 8월24일까지 한가람미술관의 ‘매그넘 코리아’ 전 전시장 바깥 로비에 전시된다. 대상·금상 등 34점의 수상작과 아깝게 상을 받지 못했으나 입선작으로 뽑힌 19점이 함께 선보인다.
이렇게 전시되는 사진들은 한국 생활 사진가들의 수준을 엿보는 재미와 함께 매그넘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의 흥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심사평

이기명·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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