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일대기 연극 ‘성공을 넘어’
2001년 타계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담은 연극 <성공을 넘어>(부제 아산의 꿈)가 9월5~28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무대에 오른다.
선행칭찬운동본부(이사장 홍문표)가 주최하고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 기획한 작품으로 연출가이자 배우 장두이(56·인덕대 방송연예과 부교수)씨가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공연은 울산현대 축구팀이 전술훈련을 하다 선수들이 지쳐 쓰러지자 밀짚모자에 낡은 자전거를 탄 정회장이 등장해 “이봐 당신들 축구선수 맞아!”라고 호통을 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 회장의 인생을 시대별로 짚어가면서 그의 기업가 정신과 독특한 경영을 축구 전술에 비유해 소개한다. “이봐, 해 봤어?”, “모험이 없으면 전진이 없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등 정 회장의 유명한 어록들도 자주 인용된다. 또 정 회장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그의 아버지 정봉식이 등장해 고민을 상담해준다.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음악과 춤이 곁들여지는 ‘댄스컬 연극’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무대에 건설 현장 구조물을 설치하고 대형 천을 걸어 천 위로 정 회장의 생전 사진과 동영상을 비춘다.
장두이씨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국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창조적인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며 “한 사람의 철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역은 김영, 정봉식 역은 홍성범이 맡으며 오상원, 신승용, 김태균 등이 출연한다. (02)777-4257~8.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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