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바코프 극단의 연극-바냐 아저씨
러시아 명품극단과 명품희곡
▶러시아 타바코프 극단의 연극-바냐 아저씨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는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19세기 말 격동기 러시아의 시골 장원을 배경으로 은퇴한 노교수 가족의 세속적인 욕망과 시골사람들의 순박함을 대비시키며 미묘한 인간심리를 파헤치는 고전이다.
1977년 러시아의 유명 배우 겸 연출자인 올레크 타바코프가 창단한 러시아 타바코프 극단이 이 작품을 선보인다. 타바코프 극단은 국제연극제들로부터 다투어 초청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단이자 러시아 배우의 산실로 유명하다. 타바코프 극단의 <바냐 아저씨>는 2005년 러시아 황금마스크 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가 민다우가스 카르바우스키스가 최고 연출가상, 소냐 역의 이리나 페도바가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았다. 이 수상 멤버들에 대표 타바코프가 노교수 세레브랴코프 역을 직접 맡아 출연할 예정이다. 무대를 꽉 채우는 아름다운 목조 대저택도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10월3~5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현대 비속어로 고전의 재구성
▶독일 뮌헨 카머슈필레의 연극-오셀로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최고 화제작에 꼽혔던 연출가 루크 퍼시발(독일 뮌헨 카머슈필레 연출가)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화한 연극 <오셀로>로 올해도 서울을 찾아온다. 독일 통일 이전 동독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 <타인의 삶>과 지난해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 역으로 열연했던 토마스 티메가 주인공 오셀로 역을 맡는다. <오셀로>는 북아프리카 무어인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의 간계에 넘어가 정숙한 아내를 살해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되 대사는 비속어로 가득한 현대의 거리 언어로 바꾸었다. 아무런 세트도 없는 무대 정중앙에 그랜드 피아노를 놓고 공연의 절반 가량을 피아노 연주로 꾸미는 이 작품은 연극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연극화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10월10~11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스트라빈스키 음악과 무용의 만남
▶영국 마이클 클라크 컴퍼니의 무용-으으으음
영국 마이클 클라크 컴퍼니가 러시아 출신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봄의 제전>을 이용해 만든 <으으으음>은 감각적인 현대무용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극단 대표인 마이클 클라크는 영국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유명 안무가로, 런던의 바비컨 센터와 함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스트라빈스키 3부작’을 작업해 왔다. 2005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바비컨 센터의 공동제작으로 스트라빈스키의 <아폴로>로 만든 작품인 <오>를 발표했으며, 2006년 <봄의 제전>을 소재로 <으으으음>, 2007년 <결혼>을 바탕으로 한 <아이두>를 내놓았다. <으으으음>은 록그룹 섹스 피스톨의 음악과 미국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뮤지컬 <어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 ‘센드 인 더 클라운스’를 바탕으로 하는 1부, <봄의 제전> 음악으로 만든 2부로 짜였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소재로 주제나 줄거리 없이 음악의 느낌을 춤으로 해석하는 공연이다. 9월28~29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18살 이상 관람.
플라멩코로 가을이 뜨겁다
▶스페인 솔 피코 무용단의 무용-파에야 믹스타
스페인식 해물 볶음밥 파에야가 들어간 제목에서부터 스페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스페인 솔 피코 무용단의 현대무용이다. 공연의 절정인 마지막 부분에서 스페인 대표 춤인 플라멩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여성 안무가로 무용단 대표인 솔 피코, 그리고 수도사를 연상시키는 무용수들, 관능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등이 죽음의 두려움, 그리고 그 두려움을 뛰어넘으려는 필사적 몸부림을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야외무대인 세종문화회관 앞마당에서 공연이 시작되어 공연장으로 들어와 끝나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18~19일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www.spaf21.com, (02)3673-2561~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2008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독일 뮌헨 카머슈필레의 연극-오셀로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최고 화제작에 꼽혔던 연출가 루크 퍼시발(독일 뮌헨 카머슈필레 연출가)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화한 연극 <오셀로>로 올해도 서울을 찾아온다. 독일 통일 이전 동독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 <타인의 삶>과 지난해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 역으로 열연했던 토마스 티메가 주인공 오셀로 역을 맡는다. <오셀로>는 북아프리카 무어인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의 간계에 넘어가 정숙한 아내를 살해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되 대사는 비속어로 가득한 현대의 거리 언어로 바꾸었다. 아무런 세트도 없는 무대 정중앙에 그랜드 피아노를 놓고 공연의 절반 가량을 피아노 연주로 꾸미는 이 작품은 연극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연극화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10월10~11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영국 마이클 클라크 컴퍼니의 무용-으으으음
스페인 솔 피코 무용단의 무용-파에야 믹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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