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서태지 “ETPFEST, 세계적인 록페스티벌로 만들겠다”

등록 2008-08-14 00:39

15일 잠실야구장서 열릴 ‘ETPFEST’서 한 무대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록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어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ETPFEST'가 미국의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처럼 될 날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서태지)

서태지와 미국 록뮤지션 메릴린 맨슨, 미국 모던 록밴드 데스 캡 포 큐티가 13일 밤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2008' 기자회견을 열었다.

4년6개월 만에 8집의 첫번째 싱글 '모아이(Moai)'로 컴백한 서태지는 1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를 통해 정식 컴백 공연을 펼친다.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기자회견은 데스 캡 포 큐티, 서태지, 메릴린 맨슨 순으로 진행됐다.

'ETPFEST'는 1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 앞 광장 야외특설무대 '파크 스테이지'에서 클래지콰이, 크라잉 넛, 다이시 댄스, 에픽하이, 몬도 그로소 등이 공연한다. 이어 15일 낮 12시 서울 잠실야구장 '스타디움 스테이지'에는 서태지, 메릴린 맨슨, 데스 캡 포 큐티, 드래곤 애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은 차례로 나온 뮤지션들과의 일문일답.


◇데스 캡 포 큐티

--서태지와 그의 음악에 대해 알고있나.

▲서태지의 음악은 들어보지 못했다. 이렇게 큰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우리와 메릴린 맨슨을 초대할 정도면 대단한 아티스트일 것이다. 서태지의 음악을 당장 듣고 싶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좀 안다. 영화 '올드보이'를 미국에서 본 적 있다.

--서태지를 모르는데 어떤 과정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됐나.

▲한국에 온 것도 처음이고 기자회견을 해보는 것도 처음이어서 아주 기분이 좋다.(웃음) 한국에 온 것은 간단한 이유인데 방문해보고 싶었고, 한국 팬들에게 우리 음악을 알리고 싶었다.

--'ETPFEST'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 것인가.

▲메릴린 맨슨보다는 화장을 덜하고 나올 것이다.(웃음) 우리도 록밴드이니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며 시끄럽고 활발한 공연이 될 것이다.

◇서태지

--4년 만의 'ETPFEST'인데 어떤 페스티벌인가.

▲도심형 록페스티벌로 만들고 싶었다. 오늘 리허설을 하며 처음 무대를 확인했는데 무대가 멋지고 사운드도 좋았라. 앞으로 내가 출연하든 하지 않든 매년 열도록 노력할 것이며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록페스티벌을 만들겠다.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처럼 될 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쟁쟁한 록 뮤지션이 출연하는데 선정 기준이 있었나.

▲한국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밴드 위주로 섭외했다. 섭외가 어려웠지만 성공해서 기쁘다.

--서태지가 꼽는 '내 인생의 뮤지션'은.

▲중학교 때 처음 음악을 시작하면서 따라한 밴드는 들국화로 음악 초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모틀리 쿠르도 재미있고 패셔너블하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핑크 플로이드도 꼽을 수 있다.

--메릴린 맨슨에게 엔딩을 양보한 것인가.

▲처음부터 당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기획한 록페스티벌이지만 당연히 메릴린 맨슨이 해야 맞다.

◇메릴린 맨슨

--서태지와 두번째 공연인데 다시 만난 소감은.

▲서태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눈 것은 이 자리 오기 직전이 처음이다. 한국 록에 있어서 서태지가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에 서태지를 초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태지는 잘 생겼는데, 만난지 오래되도 별로 변한 게 없다.

--한국에는 세번째 방문인데.

▲한국은 올 때마다 발전한다. 첫 방문 공연 중 한국의 음악 시스템을 망가뜨린 기억이 있다. 한국 영화의 팬이다.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감독을 만난 적도 있다. 즐겨 입는 옷도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다. 한국 프로듀서로부터 음반 작업 제안을 받고 있다. 나는 할리우드가 지겹다. 한국에 와서 작업할 의사도 있다.

--공연마다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이번 무대에는.

▲이번에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새 음반을 작업하던 중 마무리를 못 짓고 한국에 왔다. 녹음을 쉬고 라이브 공연을 신나게 즐길 겸 참여했다. 6개월 전부터 작업중이던 음반의 신곡은 들려주지 못한다. 또 밴드 멤버를 교체해 함께 왔다. 형제 같은 트위기 라미레즈와 재결합했는데 그가 이번 공연에서 베이스를 맡으며 새 기타리스트 웨스 볼란드는 이번 무대에서 처음 함께 공연한다.

--미국 공연에 서태지를 초대할 의사도 있나.

▲기회가 닿으면 서태지를 초대하고 싶다. 서태지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보답하고 싶고, 다른 문화의 음악을 미국으로 들여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도 미국 음악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집에 앉아서 불평만 하지 말고 내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당신의 음악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있나.

▲음악은 과거, 미래와 관계없이 한국과 미국을 하나로 만들지 않나.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싸움과 전쟁이다. 음악을 하면서 살아있는 것을 느끼고, 선배 음악가들의 희생 덕에 지금의 음악과 예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설명= 서태지, 데스 포 캡 큐티, 메릴린 맨슨>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