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8월 15일 간추린 전시

등록 2008-08-14 20:55

창작해부학
창작해부학
작업실 보고싶다면…

창작해부학=작업실을 통째로 들여놓거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 보여주는 2008년 경기도미술관(031-481-7000)의 기획전이다. 사진·드로잉·텍스트 등 작품의 밑그림, 그리고 작품 모티브가 되는 자료들도 보여준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헷갈리게 하는 유현미 작가는 붓질해서 조성한 공간과 이를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한다. 현란한 색과 리듬 넘치는 구성이 특징인 홍경택 작가는 시각으로 번안하기 이전의 소리들을 실제무대에서 보여준다. 전시는 ‘사라진 재현과 차용의 놀이’, ‘사진-현대미술의 혁명가’, ‘일상의 프로젝트’, ‘시선과 공간의 문제’,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했다. 작품제작 과정을 보여주지만 ‘왜’까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건 관객의 몫이라는 판단에서다. 9월15일까지.

인간과 신을 묶는, 탈

중국의 탈-명품 333
중국의 탈-명품 333
중국의 탈-명품 333=탈은 설화시대의 유물. 삿된 것을 물리쳐주고 경사로움으로 나아가게 하는 탈 속의 존재는 인간과 신 한가운데에 있다. 탈춤은 한해의 처음과 끝 등 신이 개입하는 시기에 연희된다. 목인박물관(02-722-5055)에서 소장한 중국 탈 333점을 24일까지 전시한다. 서역에서 수입돼 수·당 때 성행한 사자춤의 사자탈, 화상·개산·진동·판관 등 나당희의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고, 손오공·관우 등 소설 속 영웅들의 탈도 있다. 북청사자놀음·동래야류 등 우리나라 탈놀이의 등장인물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24일까지.

빛으로 잡아낸 역사


우상호 개인전
우상호 개인전
우상호 개인전=작가는 도료를 칠하고 갈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옷칠작업을 아크릴에 그대로 적용해 빛의 깊음 또는 희미함을 천착해왔다. 전시회 부제로 쓴 깊음과 희미함은 어둠과 밝음의 스펙트럼 사이에 존재하는 빛깔의 한 양태. 30~50회 반복해 올림으로써 획득한 유현함은 옛 시간과 현 시각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의 한 순간을 잡아내기에 맞춤하다. 작가의 시선이 머문 곳은 왕조의 마지막 기운이 서린 창경궁 또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 전 수감됐던 뤼순 감옥, 꽃이 만발한 단색조의 철암 폐광촌 등. 19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꽃에 투사한 인생관

장기영 개인전
장기영 개인전
장기영 개인전=도성욱·윤병락과 함께 대구지역 극사실주의 3인방 중 한 사람. 장미·제라늄·카라 등 카메라로 얻은 꽃 이미지에 작가의 인생관을 투사했다. 그지없이 화려하지만 덧없이 사라질 아름다움이 그것. 막 이울 무렵의 꽃, 그런 꽃잎에 내린 이슬 또는 눈이 많이 등장한다. 꽃병 속 꽃 정물화와 달리 야생에서 발견한 꽃들은 작가의 극사실적인 세필과 함께 쭉쭉 내려긋는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상경한 지 넉 달밖에 안 됐다는 그는 강한 대구 사투리와 함께 대구화단의 사실주의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21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

능선들의 그라데이션

순리 사진전
순리 사진전
순리 사진전=푸르름에 붙들린 작가가 바다에 이어 산에서 발견한 또다른 푸르름. 새벽 어스름이 젖무덤 같은 능선에 내려앉으면서 빚어낸 여명의 에너지. 발치에서 멀어지면서 검푸름은 아스라함으로 다가갈 뿐 능선마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5년여 마주친 풍경에서 반백의 시선으로 고른 탓일까, 채도 다른 푸른 색종이를 찢어 붙인 듯 무심하기조차 하다. 푸르름은 모든 것을 잉태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 그 푸르름에서 일곱가지 색깔보다 더 많은 빛깔을 찾아낸 것은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자 혜안인지 모른다. 29일까지 갤러리눈(02-542-9691).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