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명품 선율’ 넘실대는 가을 축제 빠져봐

등록 2008-08-21 19:10

이루마, 데이비드 샌본, 이바디의 호란(위)  조지 벤슨과 알 재로, 자우림의 김윤아 (아래)
이루마, 데이비드 샌본, 이바디의 호란(위) 조지 벤슨과 알 재로, 자우림의 김윤아 (아래)
여름이 록 축제의 계절이었다면, 가을은 재즈와 발라드의 철이다. 비와 진흙탕 속에 후끈한 열기로 뒤엉킨 록 페스티벌을 마다한 당신이라면, ‘소풍’ 떠나듯 가을 축제에 가보면 어떨까. 여름내 그을린 살갗을 식혀줄 청량한 가을 음악 축제들이 한가득이다.

야외무대 청량감 ‘인기 짱’

올해로 두 해째를 맞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이름만 들어도 알싸한 가을 냄새가 난다. 긴 설명도 필요 없다. 출연진의 이름부터 보자.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언니네이발관, 토이, 봄여름가을겨울, 이바디, 정재형, 하찌와 티제이, 페퍼톤스 …. 제대 뒤 처음 공연에 나서는 이루마, 폭발적인 록 대신에 언플러그드 음악을 선보일 크라잉넛도 관심 대상이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배경음악으로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일본의 유명 기타 연주 듀오 ‘데파페페’, 20년간 활동하며 미국 인디 록의 역사라 불리는 ‘요 라 텡고’ 등이 가세해 국내외 총 55개 팀이 출연한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야외마당에서 열리는데, 소풍처럼 편안하게 도시락 싸들고 와 공연을 즐기자는 게 포인트다. 잔디마당과 수변무대, 피크닉장 등 총 3개의 무대를 산책하듯 오가며 감상하면 된다. 출연진들도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과 함께 공연장을 거닐며, ‘팬과의 차 시간’이나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탁 트인 공원에서 열려 지난해엔 외부 관람객 통제가 잘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제대로 막을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공연축제보다 인기가 높아 성공한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셈. 21일 현재 입장권의 절반 가량이 예매됐다고 한다. mintpaper.com, 일일권 5만5천원.

조지 벤슨 등 ‘재즈의 거장’ 공연

가을 하면 역시 재즈다. 여러 가을 재즈 축제들이 생겨나면서 우리나라도 어느새 재즈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나라가 됐다. 가을 재즈 공연의 첫 포문은 올해 새로 시작하는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가 연다. 9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며, 재즈팬들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재즈 거장들이 내한한다. 가사 대신 입으로 부르는 ‘스캣’의 대가로 스티비 원더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재즈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 그래미상만 일곱 번 수상하며 재즈뿐 아니라 팝 음악가로 유명한 알 재로의 합동 공연은 보기 드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색소폰 주자 데이비드 샌본, 베이스 주자인 스탠리 클라크와 마커스 밀러, 빅터 우튼 등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대가들이 모이는 점도 화제다.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재즈 시장을 반영한 결과다. 7만~15만원. (02)3444-9969.


아시아 최고 ‘재즈 마을’ 자라섬

2004년 시작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로 성장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10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자라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재즈 선율에 젖을 수 있어 지금까지 30만명 넘게 찾아왔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올해는 자라섬뿐 아니라 가평 전체가 재즈 마을이 되는 게 특징. 재즈클럽, 체육관 등 10여 곳에서 여러 공연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기타의 거장 존 스코필드와 천재 색소폰 연주자 조 로바노 밴드, 현존하는 드러머 중 최고로 꼽히는 조조 메이어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jarasumjazz.com, 일일권 2만5천원. (031)581-2814.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마스터플랜ㆍ옐로우나인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