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케팅 전문회사 EMG(Eliran Murphy Group)의 바버라 엘리런 대표는 뉴욕에서 개막한 한국 공연 '브레이크 아웃'에 대해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쇼"라면서 "장기 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9일 말했다.
엘리런 대표가 1992년 설립한 EMG(Eliran Murphy Group)는 뉴욕의 3대 공연 마케팅 회사 중 하나로 18일부터 4주간 뉴욕 유니언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되는 '브레이크 아웃'의 마케팅을 맡고 있다.
EMG가 마케팅을 진행한 주요 작품으로는 뮤지컬 '카바레', '나인', '제너두', '알타보이즈' 등이 있으며, 뉴욕에서 장기 공연했던 '난타' 역시 EMG가 마케팅했다.
'브레이크 아웃' 첫 공연을 관람한 엘리런 대표에게 이 작품과 브로드웨이 공연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공연의 반응은 어땠나.
▲가족 관객이 많았는데 반응이 매우 열광적이었다.
--공연을 본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한국 공연 '점프'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더 쉬웠고 젊은 사람들에게 잘 통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브레이크 댄스'라는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는데 이렇게 미국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관객에게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기존 브로드웨이 쇼와 비교해 '브레이크 아웃'이 지니는 강점은. ▲'브레이크 아웃'은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쇼다. 과거 브로드웨이에도 댄싱쇼가 있었지만 이 공연처럼 댄스와 코미디 연기를 결합시킨 쇼는 없었다. 또 미국에서도 비보이들이 거리 공연을 하긴 하지만 브레이크 댄스를 극으로 만들어 무대에서 공연한 경우는 없었다 --주 타깃으로 삼는 관객층은. ▲젊은 부모와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 관객이다. 가족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머가 강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4주라는 짧은 공연 기간 잠재 관객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TV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TV나 신문보다 인터넷에 친숙한 35살 미만 관객을 겨냥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하고 있다. --뉴욕 무대에서 장기 공연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과 인내심이다. 영화와 달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입소문이 퍼져야 티켓이 팔리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현재 10년 넘게 롱런하는 쇼들이 공연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기보다는 공연을 이어가면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쇼의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광고와 홍보 없이는 뉴욕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2000년 이후 브로드웨이에 롱런하는 대작이 줄어든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관객이 새로운 것을 원하고 추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뉴욕=연합뉴스)
▲개인적으로는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한국 공연 '점프'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더 쉬웠고 젊은 사람들에게 잘 통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브레이크 댄스'라는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는데 이렇게 미국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관객에게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기존 브로드웨이 쇼와 비교해 '브레이크 아웃'이 지니는 강점은. ▲'브레이크 아웃'은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쇼다. 과거 브로드웨이에도 댄싱쇼가 있었지만 이 공연처럼 댄스와 코미디 연기를 결합시킨 쇼는 없었다. 또 미국에서도 비보이들이 거리 공연을 하긴 하지만 브레이크 댄스를 극으로 만들어 무대에서 공연한 경우는 없었다 --주 타깃으로 삼는 관객층은. ▲젊은 부모와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 관객이다. 가족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머가 강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4주라는 짧은 공연 기간 잠재 관객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TV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TV나 신문보다 인터넷에 친숙한 35살 미만 관객을 겨냥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하고 있다. --뉴욕 무대에서 장기 공연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과 인내심이다. 영화와 달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입소문이 퍼져야 티켓이 팔리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현재 10년 넘게 롱런하는 쇼들이 공연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기보다는 공연을 이어가면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쇼의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광고와 홍보 없이는 뉴욕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2000년 이후 브로드웨이에 롱런하는 대작이 줄어든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관객이 새로운 것을 원하고 추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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