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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브레이크 아웃' 美 진출시킨 한경아 인터뷰

등록 2008-09-20 15:34

"'쇼앤아츠' 통해 한국 공연 해외진출 창구 역할"
"한국 공연이 해외 주류시장에 안착하려면 해외무대에서도 한국 회사가 자체적으로 프로덕션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 무대 진출에 있어 이제는 명분보다 실리를 따질 때가 된 거죠."

19일(현지시간) 뉴욕 무대에 오른 한국 공연 '브레이크 아웃'은 한국 회사 '쇼앤아츠'가 독자적으로 프로듀싱을 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 진출했던 기존 한국 공연들이 대부분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 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쇼앤아츠가 미국 현지의 마케팅, 홍보를 비롯한 미국의 현지 스태프를 직접 운영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쇼앤아츠를 설립한 한경아 씨는 '점프'의 제작사 예감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로 남편인 김경훈 예감 대표와 함께 '점프'를 해외로 진출시킨 주역이다.

한 대표는 "한국 공연이 해외 시장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려먼 직접 프로덕션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에 쇼앤아츠라는 회사를 설립, '브레이크 아웃'의 해외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시장 진출에 있어 이제는 명분보다 실리를 따져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국내 공연이 해외 진출할 때 해외 매니지먼트사를 활용해 왔는데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려면 해외 파트너 없이 우리가 직접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해외 무대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죠."

'브레이크 아웃'은 쇼앤아츠가 해외 파트너 없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투자 비용을 6억에서 4억5천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티켓 가격이 5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40%만 판매되도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는 셈이다.

한 대표는 "현재 전체 티켓의 70%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해외 파트너사를 활용할 경우 생기는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4주 공연으로 최소 10억원의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앤아츠는 '브레이크 아웃'의 첫 주 공연에서 관객 반응이 좋으면 4주로 예정된 공연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오프브로드웨이의 300석 내외의 극장에서 종영일을 정하지 않은 오픈런 방식의 장기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점프'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레이크 아웃'을 미국 시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더 나아가 한국 공연의 해외진출 창구역할을 하면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공연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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