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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비보이 ‘브레이크아웃’ 뉴욕데뷔 ‘성공’

등록 2008-09-21 19:04수정 2008-09-21 19:30

댄스코미디 오프브로드웨이 진출…호응 높아
다음달 방콕 이어 싱가포르·중국투어도 계획
교도소 자동차 수리장에 우주로부터 신비한 댄스 비급이 떨어진다. 교도소 생활에서 벗어나 야자수 우거진 해변에서 자유로운 휴식을 꿈꾸던 어리숙한 죄수 5명은 비급과 함께 바깥세상으로 좌충우돌의 탈출(브레이크아웃)을 감행한다.

브레이크댄스에 코미디를 결합한 논버벌 퍼포먼스 <브레이크아웃>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17번가의 유니언스퀘어극장에서 이틀째 성공적인 오프브로드웨이 데뷔 무대를 이어나갔다.

이날 저녁 7시 시작한 공연에는 <뉴욕 타임스> <버라이어티> 등 현지 언론 취재진과 일반 관객들이 1층 350석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무대에 선 10명의 한국 남녀 비보이들은 공연 시작부터 화려한 브레이크댄스와 신나는 비트박스,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배우들이 얼굴에 조그만 인형의 몸통을 붙여 땅굴을 기어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폭소를 터뜨렸다. 간수들에게 쫓긴 배우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객석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도 환호를 보냈다.

공연을 지켜본 아동문학 작가 마빈 터번은 “힙합, 비트박스 등 육체를 이용한 브레이크댄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고 웃음을 지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재미동포 이순재(73)씨는 “텔레비전으로만 보았던 브레이크댄스를 실제 무대에서 보니 너무 재밌고, 한국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브레이크아웃>은 <점프>를 제작한 김경훈 프로듀서(예감 대표)와 백원길 예술감독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뉴욕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점프>에 이어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내놓은 또 하나의 논버벌 퍼포먼스다. 지난해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오프닝 퍼레이드에서 ‘베스트 워킹 그룹’ 상과 에든버러의 주 공연장인 어셈블리 홀에서 박스오피스 ‘솔드 아웃’ 1위를 기록하며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뉴욕 공연을 프로듀싱한 한경아 쇼앤아츠 대표는 “공연을 지켜보면서 저절로 눈물이 났다. 한국의 또다른 콘텐츠가 외국인들로부터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각광을 받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작품의 뉴욕 마케팅을 맡고 있는 미국 홍보마케팅회사 이엠지의 바버라 엘리런 대표는 “<브레이크아웃>처럼 댄스와 코미디를 결합한 공연은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쇼”라며 “특히 가족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브레이크아웃>은 뉴욕에 이어 다음달 방콕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내년에는 싱가포르, 중국 등지의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뉴욕/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세븐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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