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븐우리절믄날>/ ‘봄 작가, 겨울 무대’ 작가들 /<양날의 검>
아르코극장 ‘봄 작가, 겨울 무대’
게릴라극장 ‘새 작가 위한 무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한국연극 위기 탈출 실험 한창 희곡은 연기자의 ‘밥’이다. 한국 연극이 작품 기근에 허덕이고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창작 희곡의 부재가 큰 원인이다.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에 로맨틱 코미디가 판을 치는 편식 현상도 한몫을 한다. 대학로 연극동네에서 이런 연극판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프로젝트 실험이 활발하다. 아르코예술극장의 ‘봄 작가, 겨울 무대’, 게릴라극장의 기획 공연 ‘새 작가를 위한 무대’,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모두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내려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란 공통점이 있다. 아르코예술극장이 다음달 4~7일 구내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기획 공연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올 봄 신춘문예로 등단한 희곡작가들의 신작 6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창작 연극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이 기획은 극장이 지난해부터 벌여온 창작 희곡 활성화 지원사업의 결과물. 올 7~8월 선보였던 기획 공연 ‘창작예찬’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공연은 신인 작가 6명에게 ‘다음 역’이란 공통 주제와 ‘30분 공연’이란 한정된 시간을 전제로 신작을 쓰게 한 뒤, 극장 쪽이 뽑은 연출가 6명이 연극으로 만들어 올리는 얼개다. 김지용 작가의 <달리는 자들>(연출 김태형), 김혜순씨의 <그 다음 역>(˝ 이재준), 박철민씨의 <종이학>(˝ 김낙형), 이양구씨의 <다음 역>(˝ 문삼화), 이진경씨의 <사심 없는 사람들>(˝ 김수희), 정서하씨의 <망향>(˝ 류주연)이 차례로 선보인다. (02)760-4624. 연희단 거리패의 전용 무대 게릴라극장의 ‘새 작가를 위한 무대’ 시리즈는 차세대 극작가의 꿈과 열정을 품은 신작 무대 프로젝트다. 이미 지난달 ‘새 작가를 위한 무대 1~2’에서 신춘문예 당선작가 김은성씨의 <시동라사>(연출 전인철)와 4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가 김지훈씨의 <양날의 검>(연출 남미정)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극장은 이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가 남상욱씨의 <램프의 요정>(연출 이윤주)과 이주영 작가의 <카나리아 핀 식탁>(연출 이소정) 등을 올리고 있다. 이윤택 예술감독(동국대 연극학과 교수)은 “이제 막 희곡을 발표하기 시작하는 신진 극작가를 위한 무대”라며 “신인들의 무대에서 의외로 신선한 극적 진실과 감동을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감상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02)763-1268. 두산아트센터도 올 초부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예 작가들을 집중 지원하면서 새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이미 지난 7~8월 소리꾼 이자람씨의 <이자람 사천가2008>과 한아름 작가의 <청춘, 18대1>(연출 서재형)을 무대에 올렸다. 또 젊은 작가 겸 연출가인 성기웅씨의 <깃븐우리절믄날>(11월25일~12월31일)과 여성 작가·연출가인 추민주씨의 <빵>(내년 1월 예정)을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02)708-5013~4.
최용훈(45) 아르코예술극장 극장장은 “젊은 작가들의 발표 기회가 적다보니 이들이 다른 장르로 이탈하면서 좋은 연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관객들이 외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실험들은 이런 악순환을 막고, 국내 연극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게릴라극장 ‘새 작가 위한 무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한국연극 위기 탈출 실험 한창 희곡은 연기자의 ‘밥’이다. 한국 연극이 작품 기근에 허덕이고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창작 희곡의 부재가 큰 원인이다.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에 로맨틱 코미디가 판을 치는 편식 현상도 한몫을 한다. 대학로 연극동네에서 이런 연극판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프로젝트 실험이 활발하다. 아르코예술극장의 ‘봄 작가, 겨울 무대’, 게릴라극장의 기획 공연 ‘새 작가를 위한 무대’,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모두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내려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란 공통점이 있다. 아르코예술극장이 다음달 4~7일 구내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기획 공연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올 봄 신춘문예로 등단한 희곡작가들의 신작 6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창작 연극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이 기획은 극장이 지난해부터 벌여온 창작 희곡 활성화 지원사업의 결과물. 올 7~8월 선보였던 기획 공연 ‘창작예찬’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공연은 신인 작가 6명에게 ‘다음 역’이란 공통 주제와 ‘30분 공연’이란 한정된 시간을 전제로 신작을 쓰게 한 뒤, 극장 쪽이 뽑은 연출가 6명이 연극으로 만들어 올리는 얼개다. 김지용 작가의 <달리는 자들>(연출 김태형), 김혜순씨의 <그 다음 역>(˝ 이재준), 박철민씨의 <종이학>(˝ 김낙형), 이양구씨의 <다음 역>(˝ 문삼화), 이진경씨의 <사심 없는 사람들>(˝ 김수희), 정서하씨의 <망향>(˝ 류주연)이 차례로 선보인다. (02)760-4624. 연희단 거리패의 전용 무대 게릴라극장의 ‘새 작가를 위한 무대’ 시리즈는 차세대 극작가의 꿈과 열정을 품은 신작 무대 프로젝트다. 이미 지난달 ‘새 작가를 위한 무대 1~2’에서 신춘문예 당선작가 김은성씨의 <시동라사>(연출 전인철)와 4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가 김지훈씨의 <양날의 검>(연출 남미정)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극장은 이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가 남상욱씨의 <램프의 요정>(연출 이윤주)과 이주영 작가의 <카나리아 핀 식탁>(연출 이소정) 등을 올리고 있다. 이윤택 예술감독(동국대 연극학과 교수)은 “이제 막 희곡을 발표하기 시작하는 신진 극작가를 위한 무대”라며 “신인들의 무대에서 의외로 신선한 극적 진실과 감동을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감상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02)763-1268. 두산아트센터도 올 초부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예 작가들을 집중 지원하면서 새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이미 지난 7~8월 소리꾼 이자람씨의 <이자람 사천가2008>과 한아름 작가의 <청춘, 18대1>(연출 서재형)을 무대에 올렸다. 또 젊은 작가 겸 연출가인 성기웅씨의 <깃븐우리절믄날>(11월25일~12월31일)과 여성 작가·연출가인 추민주씨의 <빵>(내년 1월 예정)을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02)708-5013~4.
최용훈(45) 아르코예술극장 극장장은 “젊은 작가들의 발표 기회가 적다보니 이들이 다른 장르로 이탈하면서 좋은 연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관객들이 외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실험들은 이런 악순환을 막고, 국내 연극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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