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요요마 “올림픽서 좋은 성적 낸 한국선수처럼 기뻐”

등록 2008-11-12 19:22수정 2008-11-12 22:57

요요마(53)
요요마(53)
데뷔 30돌 앨범 낸 첼리스트 요요마
“이번 앨범 녹음은 한국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날마다 뉴욕 스튜디오에 너무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찾아와 연주하면서 ‘아! 이 순간이 최고’란 희열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

유엔 평화사절로 활동 중인 스타 첼리스트 요요마(53)가 앨범 데뷔 30주년을 맞아 새 앨범 <기쁨과 평화의 노래(소니비엠지)>를 들고 한국에 왔다. 그는 12일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머리 숱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그 대신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기쁨과 평화의 노래’라는 이름 그대로 크리스마스, 크완자 축제, 라마단, 하누카, 율, 동지, 뉴 이어 데이 등 세계 각지에서 한해를 보내거나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때 공동으로 느끼는 인류 보편의 희망과 꿈, 기쁨 등을 표현하고 있다. 종교음악 ‘도나노비스파쳄’(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을 비롯한 각국의 민속 음악과 팝송, 재즈,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22곡이 담겼다. 중국계 미국인인 요요마는 1978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녹음한 첫 앨범을 낸 뒤로 30년간 75장 이상의 앨범을 내면서 15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기쁨은 다 형태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기쁨에서 시작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기쁨으로 나아가고 싶었고, 그것이 앨범을 낸 동기가 됐다.”

새 앨범에는 다이애나 크롤, 제임스 테일러, 르네 플레밍, 데이브 브루벡 등 장르와 지역을 초월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했다. 요요마는 “지난 30년간의 음반 작업에는 수많은 동료 아티스트들의 도움이 컸다”며 “그들은 내가 알지 못했고, 스스로 찾기에는 두려웠던 새로운 세계로 날 이끌어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음악? 지금 내가 이끌고 있는 실크로드앙상블을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 현대음악을 세계 무대에서 공연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음악은 굉장히 강렬해서 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요요마는 “아쟁 소리를 들었는데 그 느낌을 첼로에서도 해보려고 시도해봤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실크로드앙상블에서 활동 중인 가야금 연주자 김지영씨와 사물놀이 연주자 김동원씨를 소개했다. 그는 음악의 보편적 매력을 이야기하면서 말을 맺었다.

“여러분이 꼭 한국인이 아니어도 전통 음악을 잘만 표현한다면, 모든 사람이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 된다는 사실을 지난 30년 동안의 경험으로 배울 수 있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