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기 기념 1천세트 한정판매
‘현대 첼로의 성인’으로 불리는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의 35주기를 맞아 그의 연주를 10장의 시디(CD)에 담은 스페셜 에디션 음반 <파블로 카살스>(굿 인터내셔널)가 나왔다. 이 음반집의 백미는 카살스가 평생 경외하고 숭배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과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전곡.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카살스가 13살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부둣가 악보 상점에서 발견한 뒤 12년 동안 연구, 연습한 끝에 25살에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36년 60살 때 이 작품을 음반으로 남겼다. 음반에는 또 카살스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와 ‘카살스 트리오’를 조직해 활동하며 녹음한 베토벤과 슈만,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의 실내악과 브람스,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바그너 등의 다양한 곡들도 실렸다. 이 음반집은 1000세트 한정 발매분으로, 카살스의 연주 뒷모습이 담긴 고급 대형 패널도 선물로 준다. 카살스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으로 11살 때 첼로에 입문해 마드리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1895년 파리에서 데뷔한 뒤 1973년 97살로 타계할 때까지 세계 곳곳에서 부단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클래식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노년기에는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해 카살스 음악제 등을 열면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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