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장르 넘나드는 ‘짬뽕앨범’ 선보여
“진보여 단결하라” 정치색 띄는 노랫말도
“진보여 단결하라” 정치색 띄는 노랫말도

“궁둥이 흔들면 짜증 나는 사람들을 위해” [%%TAGSTORY1%%] 올해로 결성 17년을 맞은 넥스트가 4년 만에 6집 ‘next666’를 냈다. 2일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새 음반 발매 기념공연)는 넥스트 6집의 성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넥스트 6집은 원조 멤버인 신해철(보컬), 김세황(기타), 제이드(베이스), 지현수(키보드)에 드럼연주자 김단이 새로 합류해 헤비 록, 프로그래시브 록, 테크노, 펑크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짬뽕 앨범’을 탄생시켰다. 신해철씨는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독설과 달변으로 앨범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음을 내비쳤다. 신씨는 “짬뽕을 잘못하면 쓰레기가 되기도 하지만, 실력 있는 요리사가 돼 진수성찬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서태지와 지는 팀이 음악계를 영원히 떠나는 걸로 하고 무대에서 1대 1로 ‘맞장’을 뜨고 싶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원더걸스가 궁둥이를 흔드는 음악에 짜증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새 앨범의 개념과 관련해 “사이버펑크를 차용해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들을 담고 싶었다”며 “이 미래의 모습은 현실을 풍자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뒤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6집의 대표곡인 ‘개판 5분 전 만취공중 해적단’이 선보였다. 제목에서부터 강한 사회성이 느껴진다. 김세황은 미친듯한 기타 솔로연주로 유쾌한 리듬을 이끌었고, 세태를 꼬집는 노랫말로 넥스트 6집의 전체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넥스트가 두 번째로 선보인 노래는 ‘댄스 유나이티드(Dance United).’ 신씨는 거침없이 “찌그러진 한국 진보세력이여 단결하자”고 외쳤다. 강한 사회성은 물론 정치성까지 엿보인다. “경제가 제일의 가치로 추앙받는 몰락하는 한국 사회에 반대하는 이들(진보)의 단결과 행동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노랫말은 록과 랩, 펑크 등이 혼재된 리듬에 몸을 섞었다.
넥스트가 6집발매를 기념, 2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사진제공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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