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인들 역시 인디 진영에서 많이 부각됐다. 현재 대중음악계가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는 건 이런 새롭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신인 뮤지션’ 1위는 나란히 7표를 받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왼쪽)와 검정치마(오른쪽)가 차지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올해의 음반’ 부문에서도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들의 음악에 대해 평론가 박은석씨는 “하드록에서 하드코어까지, 노이즈필리아에서 사이키델리아까지 불같은 열정으로 체화시킨 로큰롤”이라고 칭찬했다. 검정치마는 재미동포 조휴일을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다. 데뷔 앨범을 낸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음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론가 차우진씨는 “보기 드물게 직설적이고 위트 넘치는 파워 팝을 선보이는 밴드”라며 “트렌드와 세련됨을 유지하는 점이 미덕”이라고 평가했다.
역시 ‘올해의 음반’과 ‘올해의 신인 뮤지션’에 함께 오른 로로스도 만만찮은 성과를 거뒀다. 웹진 <웨이브>의 최민우 편집장은 “로로스의 음악은 ‘넓은’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 말은 밴드의 음악적 성취와 인디 음악계에 제시한 방법론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