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은 후배 가수들과 함께 한국 최초의 송북(songbook) 앨범을 냈다.정용일 기자hani.co.kr
소녀시대·유희열·윤건 등 참여
동료들 헌정 ‘송북’앨범 들고 컴백
“같이해 준 벗들 감사할 따름”
동료들 헌정 ‘송북’앨범 들고 컴백
“같이해 준 벗들 감사할 따름”
유희열부터 엄정화, 노영심, 더블유앤웨일(W&Whale), 윤건, 소녀시대, 마이 앤트 메리, 페퍼톤스, 그리고 배우 이선균까지. 최근 발매된 가수 윤상(41)의 ‘송북’(Songbook) 앨범 <플레이 위드 힘!>에는 대중음악계에서 윤상이란 뮤지션의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윤상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음악인이다. 평단과 동료들로부터 상당히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로 비치면서도, 보아나 천상지희 같은 아이돌 뮤지션에게 거리낌 없이 자기 노래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이 상반된 모습이 결코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의 이번 앨범에 다양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들이 두루 참여한 배경이다.
윤상 또한 자신의 송북 앨범을 갖게 된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이 앨범을 통해 큰 힘을 얻었어요. 멋진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저를 위해 작업에 참여한 것 자체가 너무 고맙죠. 대중음악을 아무리 오래 해도 너무 쉽게 잊혀진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작곡자나 프로듀서에게 줄 수 있는, 뭔가 기억해 줄 만한 상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겐 송북이 그 구실을 대신한 거죠. 이 송북이 시초가 돼서 (유)희열이나 (김)동률이 같은 친구들의 송북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윤상은 2003년 갑자기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는 뉴욕대 대학원에서 뮤직 테크놀로지를 공부 중이다.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10년 이상 음악 활동을 했었는데, 당시 국내 대중음악 시장이 여러 형태로 바뀌고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복잡해졌어요. ‘과연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고, 음대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을 잘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좀 불안해지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한국엔 그리 자주 오지 못했다. 5년 동안 세번 정도 찾았고, 이번 방문도 1년 만이었다. 방학에 잠시 들른 거였지만 편히 쉴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앨범 홍보는 물론, 새로 결성한 일렉로닉 그룹 모텟(mo:tet)의 쇼케이스(시범공연)도 신경써야 했다. 여기에 내년 봄 발표할 6집 앨범 준비에다 최근 화제가 된 한국방송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음악도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누들로드>가 원래 10월 방송해서 이미 끝났어야 하는 건데, 미뤄지다 보니까 한국에 오기 바로 전에 2편 음악까지 간신히 완성했어요. 3편 음악은 29일 아침까지 끝내줘야 하는 상황이에요.(웃음)”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6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다. “6년이란 시간을 생각해 봤는데 지금 대학교 1학년인 학생은 6년 전 중학교 1학년이었더라고요. 그의 학창시절 윤상이란 가수가 없는 거였다고 생각하니까 위기감이 생겨서 공연을 결심했죠.(웃음) 공연 마치면 바로 돌아가서 공부도 하고 새 앨범 작업도 해야죠.” 공연은 내년 1월1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유희열, 김동률, 조원선 등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6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다. “6년이란 시간을 생각해 봤는데 지금 대학교 1학년인 학생은 6년 전 중학교 1학년이었더라고요. 그의 학창시절 윤상이란 가수가 없는 거였다고 생각하니까 위기감이 생겨서 공연을 결심했죠.(웃음) 공연 마치면 바로 돌아가서 공부도 하고 새 앨범 작업도 해야죠.” 공연은 내년 1월1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유희열, 김동률, 조원선 등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