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아 쏘우 뷰티풀’ 색소폰 등 연주로 기존곡에 새 느낌
데뷔 20돌을 맞아 지난해 9월 <아름답다, 아름다워!>를 발표했던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이 지난 12월 또 한 장의 라이브 앨범을 내놨다. 앨범의 제목은 <유 아 쏘우 뷰티풀>(You Are SSAW Beautiful!). 봄여름가을겨울의 영문 약자인 ‘SSAW’를 이용한 제목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최근 4년 동안 라이브 앨범을 4장 발표했다. 해마다 와인 파티를 겸한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그 공연 실황을 이듬해 연말 라이브 앨범으로 내놓은 방식이다. 이번 앨범은 2007년 11월 열린 공연의 실황 앨범이다.
라이브마다 세션 멤버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것이 이 라이브 앨범의 큰 특징이다. 2005년 처음 발표됐던 <아이 앰 쏘우 디지>(I Am SSAW Dizzy)의 3인조 록 밴드 세션을 비롯해서 레게, 어반 재즈 등 다양한 스타일로 매년 변화를 꾀했다.
이번 앨범에선 봄여름가을겨울의 오랜 동료인 베이시스트 최원혁을 비롯해 그룹 11월 출신인 건반 연주자 김효국, 색소폰의 장효석, 트럼펫의 김성민이 연주를 도왔다. 김종진의 따뜻한 기타 소리와 함께 색소폰, 트럼펫의 관악기가 연주를 주도하는 이번 앨범에는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인기곡들뿐 아니라 ‘전화’ ‘기억을 위한 사진들’ 같은 평소 듣기 어려웠던 곡들도 실려 있다. 노장 밴드의 의미 있는 기록이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사진 마스터플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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