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몇 년전까지 내한공연 시장에서 한국은 ‘해외 뮤지션들의 미사리’로 불렸다. 나이가 많거나 이미 전성기 지난, 이른바 ‘한물 간’ 뮤지션들만이 찾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머리카락 희끗해져 찾아온 뮤지션들은 추억을 팔았고, 공연에 목말라하던 한국의 관객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 했다. 오바마 지지곡 부른 존 레전드
3월29일 ‘상한가’ 확인 공연 영국 대표 록밴드 오아시스
4월1일 전성기 사운드 ‘포효’ 얼마 전부터 이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동시대 인기 록 밴드들이 출연하기 시작했고,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팝 스타들도 때맞춰 내한하고 있다. 3월29일과 4월1일, 사흘 간격으로 내한공연을 여는 존 레전드와 오아시스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뮤지션들이다. ‘포스트 스티비 원더’로 꼽히는 존 레전드는 현재 흑인음악의 자장 안에서 최고 정점에 서 있다. 2004년 데뷔 이후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미국 매체들은 일찌감치 스티비 원더의 뒤를 이를 뮤지션으로 그를 점찍었다. 유년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한 존 레전드는 또 다른 알앤비·솔 스타 로린 힐의 앨범에 피아노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알리시아 키스, 제이 지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2004년 12월 첫 앨범 <겟 리프티드(Get Lifted)>를 발표한다. 이 데뷔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최우수 신인, 최우수 알앤비 앨범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6년 2집 <원스 어개인>, 2008년 3집 <이볼버(Evolver)>를 발표하며 그래미 어워드, 소울 트레인 어워드, 비이티(BET)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존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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