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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 콘서트 판 커졌다’ 현역 거물 잇단 내한

등록 2009-02-03 18:37수정 2009-02-03 19:19

오아시스
오아시스

몇 년전까지 내한공연 시장에서 한국은 ‘해외 뮤지션들의 미사리’로 불렸다. 나이가 많거나 이미 전성기 지난, 이른바 ‘한물 간’ 뮤지션들만이 찾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머리카락 희끗해져 찾아온 뮤지션들은 추억을 팔았고, 공연에 목말라하던 한국의 관객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 했다.

오바마 지지곡 부른 존 레전드
3월29일 ‘상한가’ 확인 공연

영국 대표 록밴드 오아시스
4월1일 전성기 사운드 ‘포효’

얼마 전부터 이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동시대 인기 록 밴드들이 출연하기 시작했고,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팝 스타들도 때맞춰 내한하고 있다. 3월29일과 4월1일, 사흘 간격으로 내한공연을 여는 존 레전드와 오아시스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뮤지션들이다.

‘포스트 스티비 원더’로 꼽히는 존 레전드는 현재 흑인음악의 자장 안에서 최고 정점에 서 있다. 2004년 데뷔 이후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미국 매체들은 일찌감치 스티비 원더의 뒤를 이를 뮤지션으로 그를 점찍었다.

유년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한 존 레전드는 또 다른 알앤비·솔 스타 로린 힐의 앨범에 피아노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알리시아 키스, 제이 지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2004년 12월 첫 앨범 <겟 리프티드(Get Lifted)>를 발표한다. 이 데뷔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최우수 신인, 최우수 알앤비 앨범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6년 2집 <원스 어개인>, 2008년 3집 <이볼버(Evolver)>를 발표하며 그래미 어워드, 소울 트레인 어워드, 비이티(BET)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존 레전드
존 레전드
지난 미국 대선 때는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노래 ‘이프 유아 아웃 데어(If You’re Out There)’가 민주당의 공식 캠페인 송으로 쓰이면서 화제를 모았고, 아프리카 난민과 기아들을 위한 운동도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내한공연은 3월29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그의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하듯 빠른 속도로 티켓이 팔려나가고 있다. (02)3141-3488.

‘돌아온(?) 탕아’. 탕아라는 말만큼 오아시스의 이미지에 잘 맞는 말은 없다. 데뷔 때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등장한 오아시스는 음악 차트뿐 아니라 각종 매체의 가십란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수놓았다. 하지만 온갖 구설과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는 영국의 국민밴드로 우뚝 섰다.

1991년 데뷔 이래 정규 앨범 7장 모두가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원더월’ ‘돈트 룩 백 인 앵거’ 등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가 되었다. 비틀스의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이들이 비틀스의 뒤를 이어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가 된 것이다.

데뷔 뒤의 맹렬한 기세와는 다르게 5집, 6집을 발표하며 다소 하향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지난해 발표한 7집 <디그 아웃 유어 소울>을 통해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올림픽홀에서 열렸던 그들의 첫 번째 공연은 5700석 좌석을 단숨에 매진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다. 두 번째 내한공연에선 다수의 인기곡들과 함께 7집 앨범 수록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돈트 룩 백 인 앵거’의 감동적인 합창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4월1일 저녁 8시3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3444-9969.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액세스 엔터테인먼트·옐로우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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