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음악계에 미국 빌보드 같은 인기순위 차트가 생겨날 전망이다. 또 ‘그래미 어워드’를 벤치마킹한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정도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노래 연습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음악 산업 진흥 중기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까지 국내 음악 시장을 1조7천억원대 규모로 불려 세계 시장 10위권에 진입시킨다는 게 목표다.
핵심과제인 공인 인기 차트는 미국의 ‘빌보드’, 영국 ‘유케이(UK) 차트’ 등 세계적 팝 차트를 벤치마킹해 민간 주도로 추진한다. 음악 시장 관계자들이 구성한 공인차트 발표 협의체를 통해 다운로드 횟수, 음반 판매량 등의 공신력 있는 순위 산정 기준을 정립하고, 통합·장르별 차트 구성, 해외판 발간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판 그래미상’은 차트 발표 및 해외 방영과 연계시켜 국내 음악 산업의 대표 콘텐츠 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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