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록’ 프란츠 퍼디난드 3집 나왔다
사람뼈 타악소리 ‘노 유 걸스’ 등
밤의 일탈 담은 앨범 ‘투나잇’ 발표
밤의 일탈 담은 앨범 ‘투나잇’ 발표
‘프란츠 퍼디난드’는 최근 등장한 록 밴드들 가운데 ‘춤출 수 있는 록 음악’을 가장 화끈하게 증명해낸 밴드이다. 2004년 1월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 신인 밴드가 데뷔 싱글 ‘테이크 미 아웃’을 들고 영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은 이들이 록 음악과 댄스 비트가 이렇게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노래는 곧바로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데뷔 앨범 <프란츠 퍼디난드>는 영국 차트 3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프란츠 퍼디난드는 두 번째 앨범 <유 쿠드 해브 잇 소 머치 베터>로 영국 차트 1위에 등극하며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2006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도 참여하며 한국의 록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영국 시장에 이어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빌보드 차트 8위까지 진출했다.
2009년 새해와 함께 발매된 세 번째 앨범의 타이틀은 <투나잇: 프란츠 퍼디난드>이다. ‘투나잇’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앨범은 ‘밤의 음악’을 담아내려는 밴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서의 ‘밤’은 ‘고요한 밤’이 아니라 한밤에 벌어지는 일탈과 쾌락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그래서 앨범 안의 음악들은 여전히 대담하고 춤에 어울린다. 진짜 사람의 뼈를 이용해 타악 소리를 완성한 ‘노 유 걸스’나 아프리카 사운드를 입힌 ‘센드 힘 어웨이’는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알 수 있는 곡들이다.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은 2009년에도 계속된다. 소니비엠지 발매.
글 김학선 객원기자 사진 소니비엠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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