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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아름다운 숙명’ 음악여행 떠나요

등록 2009-02-19 18:20수정 2009-02-19 22:00

사라 브라이트만(49)
사라 브라이트만(49)
5년 만에 오는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



‘제2 보첼리’와 듀엣 공연도
새달 서울 등서 초대형 무대

19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첫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유명한 ‘팝페라 여왕’ 세라 브라이트먼(49)이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는 다음달 13~20일 월드 투어의 하나로 서울과 일산, 인천, 부산 등을 도는 내한 콘서트를 펼친다.

“내 기억 속의 한국은 언제나 좋은 시간을 보낸 곳이었다. 열정적이고 멋진 팬들이 내 음악과 공연을 무척이나 즐겨주어 행복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투어를 위해 도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관객과 아름다운 음악 여행을 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2004년에 ‘하렘 투어’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 공연 컨셉을 ‘카르마’(숙명)으로 잡았다. 올해 초 발매한 <심포니>와 <어 윈터 심포니>에 수록된 ‘심포니’, ‘피에 예수’, ‘고티카’, ‘어라이벌’ 등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아 천당과 지옥, 삶과 죽음을 노래한다. 또 앨범 <에덴>과 <하렘>의 히트곡들도 선보인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 출신 팝페라 테너 알렉산드로 사피나(46)와 대표곡 ‘더 팬텀 오브 더 오페라’와 ‘칸토 델라 테라’ 등을 듀엣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수려한 외모와 미성으로 유럽에서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사피나는 지난해 12월 국내 5개 도시에서 소프라노 조수미(47)씨와 듀엣 공연으로 낯익은 아티스트.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의 오에스티 중 임세현(39)씨가 작사 작곡한 ‘하망연’을 노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라이트먼은 “이탈리아에서 앨범 작업을 할 때 사피나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가 전통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같이 공연해보고 싶어 먼저 듀엣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콘서트 외에 앨범 홍보로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그의 눈에 비친 한국문화가 궁금했다.

“한국에 여러 차례 갔지만, 짧게 머물러서 한국 문화를 그리 즐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 한국 사람이 매우 많지 않은가? 한국이 아닌 뉴욕이나 런던에서도 한국 유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사람의 캐릭터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참, 한국은 좋은 영화와 티브이쇼를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영국 출신 브라이트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의 오리저널 주인공으로 활약하다 정통 클래식 성악을 배운 뒤로 팝과 오페라를 결합한 ‘팝페라’ 장르를 개척했다. 그동안 2천6백만장의 시디와 2백만장의 디비디를 판매하며 ‘팝페라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가 1997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51)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세월이 흘러도 청아하고 깨끗한 크리스탈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열정이 있다면 몸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며 “노래를 하는 것은 체력이 전부는 아니며, 노래를 부르는 그 자체가 행복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100톤의 장비와 스태프 200여 명이 공수되어 세팅 기간만 일주일 넘게 걸리는 초대형 무대로 꾸며진다. 국내 최초로 15m 높이의 천장까지 설치되는 3D 스크린을 포함해 음향, 조명, 특수 효과 기기 등 최첨단 장비들이 투입된다. (02)3141-3488.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액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인터뷰 전문

2004년 ‘하렘 공연’ 이후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5년 전에 한국 공연 때 받았던 느낌과 인상은?
“내 기억 속의 한국은 언제나 좋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좋은 팬들, 열정적인 관객들…. 멋진 팬들이 내 음악을, 내 공연을 무척이나 즐겨주는 건 행복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들려줄 주요 레퍼토리는?
-“지난해 발표한 <심포니>와 <윈터 심포니> 앨범의 곡들이 주요 레퍼토리지만, 많은 팬이 좋아하는 히트곡들도 부를 예정이다.”

테너 알렉산드로 사피나를 이번 한국 콘서트의 파트너로 선택한 까닭은?
“이탈리아에서 앨범 작업과 공연 연습을 하면서 사피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가 전통적인 테너에서 벗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부터 같이 공연해보고 싶었기에 먼저 전화를 걸어 듀엣을 제안했다.”

당신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첨단 기술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이다. 노래는 물론 비주얼을 즐기기를 바란다. 멋진 퍼포먼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관객이 내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나도 관객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 여행을 하기를 원한다.”

한국 음식, 한국 영화, 한국 음악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있거나 좋아하는 것이 있나?
“한국에 여러 차례 가기는 했지만, 갈 때 마다 매우 짧게 머물러서 한국 문화를 그리 즐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 한국사람이 매우 많지 않은가? 한국이 아닌 뉴욕이나 런던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사람의 캐릭터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참, 한국은 좋은 영화와 텔레비전 쇼를 많이 만드는 것 같다.”

한국에 알고 있는 성악가나 아티스트가 있는가?
“런던이나 뉴욕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유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당신은 세월이 흘러도 깨끗하고 곱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을 소개한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일에 대한 열정이랄까... 열정이 있다면 몸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 것 같다. 노래를 하는 것은 체력적이거나 육체적인 부분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노래를 하는 것이 행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콘서트 외에 평소에 취미생활은?
“영화를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등 매우 일상적인 시간을 보낸다. 사실 특별히 여유시간이 많지는 않다.”

당신처럼 뛰어난 팝페라 가수를 꿈꾸는 어린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단 한마디로 조언해 주기는 힘들 것 같다.”

1997년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Time to Say Good-bye’는 아직도 전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듀엣 레코딩 계획은?
“사실 안드레아 보첼리와는 자주 같이 작업을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깊이 공감하고 특별히 여기는 그런 노래가 있을 때, 우리의 듀엣이 그 곡에 어울리겠다 싶을 때만 신중히 연락해서 작업해왔기 때문이다.”

월드투어 콘서트를 끝내고 잡혀있는 큰 일정(콘서트나 앨범 계획)을 소개한다면?
“투어를 끝내고는 영국에서 새 영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얼마 전에 이사한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가서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당신의 음악적 영역은 몹시 넓다. 지난해 12월에 발매한 앨범에는 팝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성가곡, 캐럴 등 다양한 음악을 담고 있다. 현재 관심 있고 도전하고 싶은 음악적인 장르가 있다면?(예를 들어 보사노바, 탱고, 파두, 샹송, 칸초네 등)
“항상 관심이 있다. 나는 도전을 즐기고 무척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볼 계획이지만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타이밍은 심사숙고하는 편이다.”

당신은 어렸을 때 발레와 무용을 배웠고 13살 때 런던 웨스트엔드의 피카디리 극장에서 공연된 〈I and Albert〉로 공연계에 데뷔했다. 발레와 무용을 배운 것은 가족들이 권유했나? 아니면 아티스트의 끼를 타고 난 것이라고 생각하나?
“3~4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것 같다. 본래 음악 교육은 클래시컬하게 받았다. 어려서부터 오페라와 뮤지컬 등에 관심이 많았고, 발성법, 딕션 등 모든 교육을 받았다. 커리어를 시작하기는 로컬팝과 뮤지컬로 했지만, 결국 다시 나의 본래 시작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창조적인 작업을 좋아한 편이었다.”

아직도 많은 뮤지컬 팬들은 당신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의 아름다운 크리스틴으로 기억하고 있다. 왜 뮤지컬 배우에서 팝페라 가수로 변신했나?
답변이 없었다

뮤지컬 배우에서 팝페라 가수로 변신은 쉽지 않은 일인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답변이 없었다. 공연 관계자는 세라 브라이트먼이 뮤지컬을 떠난 지 20년이 넘은데다 뮤지컬에 대한 질문 자체를 매우 불편해 한다고 뀌띔했다.

당신은 지난해 호러 록 뮤지컬영화 에 출연하는 등 콘서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장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옛날처럼 뮤지컬 무대나 오페라 무대에 설 계획은?
“별로 뮤지컬 무대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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