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발레의 전설 ‘돈키호테’가 온다
유니버설발레단, 26일~3월1일 공연
창단 25돌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올 시즌 개막작으로 발레 <돈키호테>를 26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돈키호테>는 1869년 볼쇼이 극장에서 세계 초연한 뒤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사랑받아 왔다.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 해프닝을 스페인풍의 춤과 다양한 볼거리로 꾸몄다.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두 주인공의 결혼을 도와주는 조연으로 나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7년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 안무로 이 작품을 국내 초연했다. 이번 무대에는 발레단의 간판인 강예나-황재원, 황혜민-이현준,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커플이 각각 오른다.
<돈키호테>를 대표하는 최고의 춤은 3막의 그랑 파드되.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2인무로 남녀 주역들에게 고난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구하는 춤이다. 32번의 푸에테(회전 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인상적이다.
몽상가 돈키호테가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는 환상적 장면에서는 앙증맞은 사랑의 메신저 큐피드와 요정의 여왕이 아름답고 우아한 춤을 보여준다. 남성미 넘치는 투우사의 춤과,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댄스 플라멩코와 집시의 춤도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들이다.
공연 30분 전 문훈숙(46) 단장이 주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하며 공연 중에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자막도 제공된다. 070-7124-1733.
정상영 기자,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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