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들이 동성애를 연극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오는 7~8일 국민대 제1공연장과 13~15일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모던 이펙트>(Modern Effect)가 그 작품. 문화를 통한 인권문제 해결에 노력해 온 인권모임 맥놀이의 공연이다.
<모던 이펙트>는 ‘남자답게’ 살기 위해 대학 문학도에서 권투선수의 길을 택한 게이와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갈등을 그렸다. 동성애자를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으로 표현하면서 동성애자 주변 인물들의 비뚤어진 욕망에 주목했다. 연출을 맡은 맥놀이의 진준엽 간사는 “동성애자를 특별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일상 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인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연을 앞두고는 커밍아웃을 선언했던 탤런트 홍석천씨가 직접 맥놀이 배우들과 만나 연기를 지도하고 동성애자의 인권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전문 배우가 아닌 권현우, 김은미, 안효광, 우민정, 한국호, 황중연 등 6명의 인권운동가가 출연한다. 070-8243-759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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