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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인디 대통령’ 장기하, 주류시장 호령하다

등록 2009-03-09 15:02수정 2009-03-09 20:02

장기하와 얼굴들의 여섯 멤버들. 위에서부터 정중엽(베이스), 장기하(보컬), 이민기(기타), 김현호(드럼), 그리고 코러스와 안무를 맡은 미미씨스터즈.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장기하와 얼굴들의 여섯 멤버들. 위에서부터 정중엽(베이스), 장기하(보컬), 이민기(기타), 김현호(드럼), 그리고 코러스와 안무를 맡은 미미씨스터즈.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초판 8천장 동나…발매 콘서트 45분만에 매진
‘산울림’ 같은 복고사운드에 해학 얹어 맛깔나게
.



‘장 교주’, ‘인디계의 오바마’ 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첫 정규 앨범 <별 일 없이 산다>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반응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초판 8천장이 예약 판매 만으로 모두 팔려 급하게 1만장을 새로 찍었다. 인디 뮤지션이 신혜성,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의 인기 가수들과 앨범 판매 1위를 다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발매일에 맞춰 열린 기념 콘서트 입장권은 판매 45분 만에 매진됐다. 인터뷰와 화보 촬영 등 하루 평균 4개씩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고, 곧 텔레비전 출연도 시작할 계획이다.

장기하는 “이왕 앨범 만드는 거 되도록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기분이 너무 좋고 앨범 사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제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는 ‘인디’ 차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 포털 사이트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앞두고 벌인 온라인 투표에서, 장기하가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을 제치고 남자 가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상징적인 예다.


장기하 아닌 ‘장기하와 얼굴들’이란 6인조 밴드로 발표한 이번 앨범에는 복고적 사운드와 함께 평소 얘기해 왔던 선배들에 대한 존경이 가득 담겨 있다. 거칠게 얘기하자면 송골매와 송창식, 산울림의 음악을 포크 록 스타일에 맞춰 그만의 해학적인 가사로 표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무것도 없잖어’나 앨범 표제곡인 ‘별 일 없이 산다’ 같은 노래에서 들려주는 장기하의 보컬은 ‘배철수의 재림’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수록 곡마다 각각의 곡에 어울리게 창법이나 노래하는 방식을 달리 했어요. 배철수 선배님은 개인적으로 본받고자 하는 최고의 보컬이어서 자연스럽게 닮아간 측면이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에선 무엇보다 자신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고, 그걸 충실하게 수행해낸 영민함이 드러난다. 정식 발표된 적은 없지만 온라인에서 컬트적 인기를 얻었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가 실렸고, 지난해 발표했던 ‘싸구려 커피’와 ‘느리게 걷자’ 등의 노래들도 다시 녹음해서 실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1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팬 150명을 초청해 라이브 공연과 토크쇼가 어우러진 팬미팅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대구(4월3일)를 시작으로 부산(4월4일), 광주(4월11일)에서 지방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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