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열두번째 ‘사랑과 화합’
새앨범 ‘노 라인…’ 발표
세계적인 록 밴드 유투가 통산 12번째 앨범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을 발표했다. 5년 만의 새 앨범이다. 앨범의 첫 인상은 지난 두 장의 앨범 <올 댓 유 캔트 리브 비하인드>(2000),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아토믹 봄(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2004)의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앨범의 프로듀서 역시 두 앨범을 함께하며 7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상하게 만들어준 브라이언 이노, 다니엘 라노아, 스티브 릴리화이트다.
이런 큰 흐름 속에서 작은 변화도 보인다. 인기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이 참여한 것이나, 그동안 유투 음악에서 듣기 어려웠던 클래식 록의 분위기가 풍기는 수록곡 ‘스탠드 업 코미디’ 등이 그렇다. 앨범의 첫 싱글은 퍼즈 톤의 기타 사운드와 힙합 느낌이 함께하는 ‘겟 온 유어 부츠’가 선택됐다. 그리고 에지의 기타 솔로가 인상적인 ‘매그니피슨트(Magnificent)’, 한 번의 녹음으로 완성된 7분짜리 대곡 ‘모멘트 오브 서렌더’,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가 지금까지의 유투 노래 가운데 가장 잘 만든 노래라고 극찬한 ‘브리드(Breathe)’ 등이 수록되어 있다.
예전 유투의 명곡 ’원’이 그랬던 것처럼, “오직 사랑만이 당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며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그니피슨트’는 유투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록 밴드임을 실감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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